패션도 ‘유튜브’ 마케팅이 대세

발행 2019년 10월 11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유명세·홍보에서 진정성과 공감 콘텐츠로 변화
연속성, 육성, 관리에 많은 시간과 비용 소요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최근 패션 업계의 대세 마케팅 채널로 유튜브가 떠오르고 있다.


현재 소기의 성과를 올린 유튜브 채널 사례를 보면 유명세(브랜드, CD, 대표 등)가 확보됐거나, 젊고 마케팅 능력을 갖춘 조직, 자금력을 갖춘 기업 등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유튜브의 운영 방식은 예전과 달리 홍보 채널이 아닌 공감과 소통 채널로 진화했고, 이색적인 콘텐츠로 하나의 미디어로서 역할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우선, 무신사 TV는 역대급으로 반향을 일으켰다. 4월에 개설해 현재(10월 초 기준) 업로드 된 동영상 콘텐츠가 124개뿐이지만 구독자는 8만명에 달한다. 최대 조회수는 37만회다. 콘텐츠는 출근룩, 모델 겸 인플루언서인 정혁의 온스트리트, 래퍼 애장품 등 1020세대의 니즈를 반영한 게 특징이다.


‘분크’의 석정혜 CD는 지난 6월에 석TV(seok TV)를 개설, 현재 구독자 980명(지난달 중순 기준), 업로드 영상 52건, 최대 조회수 3000회를 웃돈다. 한달에 약 두 건 정도 콘텐츠를 업로드 하고 있다. 석정혜 CD는 디자이너겸 인플루언서로서 지명도가 상당이 높다. 석CD 본인의 유명세를 활용해 직접 유튜브에 출연해 화장법, 가방 연출법, 졸업과 발렌타인데이 등을 위한 맞춤 코디를 제안하고 있다.


요가복 ‘안다르’가 2017년에 개설한 ‘film 안다르’는 신애련 대표의 인기까지 더해지며 구독자가 11만명, 최대 조회수 100만회를 상회한다. 여성패션 ‘랭앤루’도 두 달여 전에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인지도가 높은 듀오 디자이너이기에 이들이 직접 패션 코디를 알려주는 영상을 담아내고 있다.


20대 여성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패션슈즈 ‘분홍코끼리’는 2017년 3월에 ‘분코TV’를 개설했다. 인플루언서의 상품 설명 위주에서 최근 직원들의 공모전 동영상, 서포터즈 셀럽분코의 인터뷰 영상 등으로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이 회사 여은경 대표는 “유튜브 운영은 매장의 매출 보다는 고객들에게 정확한 상품 정보, 커뮤니케이션, 브랜딩을 위해 비디오라는 매체를 이용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색적인 콘텐츠 늘어나며
하나의 미디어로서 역할

 

소비자를 생각한 유니크한 콘텐츠도 등장하고 있다. 속옷 업체인 좋은사람들은 ‘언더더씨(Underthesee)’를 지난 8월에 개설했다. 직장인들의 애환을 현실감과 공감력 있게 다룬 콘텐츠로 차별화 했다. ‘미쳐버린 마케터의 스튜디오 방문후기’, ‘남자는 정말 블랙 속옷을 좋아할까’, ‘영업 사원의 고단한 하루’ 등이 업로드 됐다.


이 회사 박명환 마케팅 실장은 “사내 직원들이 자신의 경험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고객과 감성까지 소통할 수 있는 인간적인 콘텐츠에 주력한 덕분에 밀레니얼 세대로부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타사 유튜브 콘텐츠를 참고해 영상을 제작하다가 최근에는 소비자 니즈에 맞춘 주제를 별도로 선정하고 속옷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내용을 시도하고 있다.


‘탐스’를 국내 도입했던 코넥스솔루션의 강원식 사장과 유니페어의 강재영 대표가 공동으로 기획한 ‘풋티지 브라더스(FOOTAGE BROTHERS) 유튜브 채널도 화제다. 코넥스솔루션의 강원식 대표는 채널 개설 이유에 대해 “패션과 컬쳐 전반에 생각과 라이프스타일을 더욱 다양한 사람과 공유하기 위해서며 삶을 즐기는 남성들이 늘어나길 바라는 순수한 마음에서 부담감 없이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주로 바버숍 가기, 가을 남자 착장, 시계 마니아를 위한 콘텐츠를 담고 있다.


국내 소재 기업 효성도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효효TV를 개설해, 주로 소재 개발 뒷이야기, 조현준 대표나 직원들의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이탈리아 핸드백 전시회 ‘미펠’의 운영 대행사인 재윤은 이탈리아 패션 핸드백 브랜드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얼마 전 ‘더 백쇼’를 개설했다.

 

쌍방형·차별화된 콘텐츠
지속적인 관리 필요


현재 개설된 대부분의 패션 유튜브 채널은 자체적으로 제작되고 있다. 좋은사람들은 한 달에 네 편 제작 기준으로 광고비 포함해 500만~600만 원 정도의 비용을 책정하고 있다. 대부분이 일주일에 한 편 내지 2주~4주에 한 편의 동영상을 제작, 월평균 300만~500만 원대의 비용으로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다.


자체 미디어를 보유하는 건 상당히 고무적이지만 연속성, 육성, 관리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개설만 하고 개점휴업 상태인 경우도 다반사다. 쌍방형, 차별화된 콘텐츠와 지속적인 관리가 절대적이다. 예를 들어 ‘올리비아 로렌’이 올리비아 로렌의 광고스케치 영상 유튜브 채널은 조회수가 100회 남짓인데 반해 동일한 채널에서 업로드하고 있는 ‘올리줌톡(올리비아로렌 아줌마들의 토크)’는 수천 회를 상회했다.


이에 대해 홍보대행사 나비컴의 권희균 대표는 “마이크로 타겟팅의 소통형 콘텐츠는 나름 소비자와 스킨십 채널로 활용도가 높다. 유튜브 육성은 잘만 하면 BPL(브랜드 노출)은 물론 브랜딩의 자산이 된다”라고 말했다.

 

세일즈를 위한 접근은 달라져야 한다.


구독자가 확보된 유튜버와 손잡고 세일즈 프로모션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 최근 부상 중인 유튜버는 변정수, 최겨울, 한혜연 등이며 이들 채널을 통해 더 집약적으로 타깃 소비자에게 제품을 노출하고 구매동기를 자극할 수 있다. 비용은 유명세에 따라 회당 최저 수백만원대, 최대 수천만원대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면 뉴스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