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마당

가수 이효리의 국민대 졸업식 축사 영상에 수많은 사람이 끊임없이 공감의 댓글을 이어가고 있다. 그녀는 졸업생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아무도 믿지 마라. 인생 독고다이다.” 이효리는 말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지 말고 자신의 마음 가는 데로 살라고 조언한다. 누구보다 자신을 아끼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려는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자신이며, 누구의 말보다 귀담아 들어야 하는 것은 자신의 마음의 소리라고 말한다. 말에는 그렇게 큰 힘이 없으며 자신이 살면서 몸소 체득한 것만이 자신의 것이 될 것이라고 하며 자신이 지금 한 말조차도 귀담아 듣지 말라고 말해 청중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나아가서 많이 부딪히고 많이 다치고 많이 체득하세요. 그래서 진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 보세요.”라며 짧은 축사를 마쳤다.

백종원 대표의 강연에 온 어느 식당 사장님이 프렌차이즈로 성공하기까지의 히스토리가 궁금하다는 질문을 했다. 그도 처음 식당을 시작할 때는 돈을 벌고 싶어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부터 프렌차이즈를 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고 다만 손님이 내 음식을 알아줄 때까지 2년, 3년 버텨볼까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는 이내 생각을 바꾸어 ‘아니야. 서비스를 더 주면 손님이 빨리 오겠지. 뭐 어렵게 해. 내가 가격을 낮추면 되지. 내가 좀 덜 남기면 손님이 빨리 오겠지.’ 그렇게 시작했다. 가격을 낮추자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했고, 손님이 많으니 이윤이 남기 시작했다. 좌충우돌하며 여러 과정을 경험하면서 지금의 독보적인 브랜드가 생겨났다고 말한다. 특히 그는 컨설턴트에 의존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흔히 컨설팅을 하는 사람들은 이론에 밝은 반면 본인의 프렌차이즈를 성공시킨 사람은 많지 않다. 많은 자영업자가 컨설턴트를 만나려고 하고 배우려고 하지만 정작 성공한 프렌차이즈 대표들은 본인이 직접 부딪혀 보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자기만의 성공 노하우를 갖게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라며 컨설팅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을 경고했다.

CJ, 이마트, 풀무원 등 수많은 기업의 마케팅을 진두지휘한 마이더스의 손 신병철 박사는 성공하기 위해서는 배우면서 작은 시도를 여러 번 해보고 자신만의 성공 누적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어린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처음부터 달리기를 할 수 없지만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스스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앉고, 서고, 걷고, 뛰는 법을 익혀 나간다. 그는 큰 성공을 얻기 위해서는 작은 성공이 전제되어야 하며 작은 성공을 반복함으로써 그 사람의 효용성이 증가하는 법칙, 즉 자기 효용성 이론(Self-efficacy theory)이 성공을 이끈다고 말한다. 이는 곧 스스로가 유용하다고 생각해야 실제로 성과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앞선 성공사례를 살펴볼 때 명확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누구의 조언보다 자신이 직접 부딪혀 경험을 통해 얻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성공의 밑거름이 된다는 것이다. ‘샐러리맨 신화’를 쓴 셀트리온의 서정진 명예회장은 실패란 단어는 없다고 하였다. 아직 성공하지 않은 것이지 실패라는 말은 관뚜껑 닫기 바로 직전에 쓰는 것이며 다만 일찍 하느냐 늦게 하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 헤쳐 나갈 능력이 있지만 시도하지 않음으로써 그 능력을 점차 잃어 가게 된다.

어려울 때일수록 도전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도전해야 열정이 생기고 그 열정이 변화를 이끌어 내기 마련이다. 가장 큰 위기는 아무 변화가 없는 것이며 변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도전할 때 자신만의 진정한 성공 공식이 생겨날 것이다.

장창식 대구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