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9년 08월 16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수도권 38개 백화점·아울렛 아웃도어 매출(2019년 1~7월)
겨울 막바지 장사도, 여름 장사도 ‘울상’
디스커버리, 컬럼비아 외 역신장
롯데 잠실·영등포 등 주요점 부진
올해 1~7월까지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수도권 백화점 유통 실적은 안 좋았다.
주요 38개 백화점(아울렛 포함), 상위 10개 브랜드의 매출 실적을 살펴본 결과 동일점 기준 작년대비 7~8%의 역 신장을 나타냈다. 1~2월 겨울 막바지 점퍼 판매가 부진했고, 6~7월 여름 상품 판매도 안 좋았다.
월별로 좀 더 들여다보면 1월은 10% 초반, 2월은 10% 중후반대 역신장이다. 작년에는 2월까지 롱 패딩 점퍼 판매가 활발했던 반면, 올해는 트렌드 변화로 작년보다 수요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3월은 한 자릿수 소폭 역신장, 4월은 보합세로 회복되는 흐름을 보였고, 여름 시즌이 시작되는 5월에는 7~8% 신장세로 좋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6월 다시 하락세로 전환하더니 7월에는 10% 중반대 역 신장을 기록하며 분위기가 다시 가라앉았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디스커버리가 10% 이상의 신장률로 가장 좋았고, 컬럼비아가 2~3%의 성장세를 나타내며 선방했다. 디스커버리는 3~6월 매출 상승폭이 컸다. 신발 판매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신발에 대한 투자를 강화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또 겨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봄·여름 매출도 커버가 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2개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전부 두 자릿수 역 신장이다. 밀레와 라푸마는 실적 부진에 따른 매장 수 감소로 20% 이상의 큰 폭 감소세를 보였다.
주요 점포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롯데 본점에서는 1.7%의 신장이다. 디스커버리의 활약이 컸다. 7개월 간 25억8,500만 원의 매출로 작년대비 43% 신장했다. 밀레의 실적도 좋았다. 10억1,100만 원의 매출로 58%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코오롱스포츠와 컬럼비아는 소폭 신장, 나머지 브랜드는 전부 역 신장이다.
잠실점에서는 -9.5%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코오롱스포츠, 디스커버리, 컬럼비아 등은 신장했지만 나머지는 역 신장했다. 케이투,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등 상위권 브랜드들이 부진한 실적을 보였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케이투와 노스페이스는 20% 중반대의 큰 폭 역 신장을 나타냈다.
영등포점에서도 -12.6%로 부진했다. 영등포점 역시 네파, 블랙야크, 케이투, 노스페이스 등 상위권 브랜드들의 실적이 안 좋았다. 네파는 -40.8%, 블랙야크는 -26.2%, 케이투는 -17%, 노스페이스는 -15.7%를 각각 기록했다.
노원점에서는 1.4% 신장이다. 아이더가 21.2%, 블랙야크가 16.6%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노스페이스, 아이더, 디스커버리도 플러스 실적을 나타냈다.
현대 목동점에서는 1% 신장이다. 디스커버리, 노스페이스, 라푸마, 아이더의 활약이 좋았다. 디스커버리는 45.2%, 노스페이스는 20.7%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라푸마 12.8%의 신장률로 선방했다. 반면 케이투, 네파, 컬럼비아는 두 자릿수 감소세로 부진했다.
현대 중동점에서는 -6%의 역 신장이다. 케이투와 노스페이스가 맹활약 했지만 나머지 브랜드들의 실적이 안 좋았다. 케이투는 25.2%로 가장 높은 신장세를, 노스페이스는 7개월 간 12억7,000만 원으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