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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천기자

해외 패션 전시회 참가 이대로 괜찮은가

오경천기자, okc@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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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패션 전시회 참가

이대로 괜찮은가

“나가봤자 성과가 전혀 없던데요.”

“주위에서 나가봐야 별 볼일 없다고 하던데요.”

해외 전시회 참가를 두고 국내 패션 관계들은 회의적인 반응이다.

그럴 만하다. 참가를 해봤던 업체 중 성과를 거둔 곳은 드물고, 당연히 주위에서는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해외 여러 전시회 현장을 다녀보면서 느낀 기자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이대로는 좋은 성과를 내기 당연히 어렵다는 결론이다.

그렇다면 전시회는 성과가 없는 비즈니스의 장인가? 그건 아니다.

지난 9월 홍콩에서 열린 패션 박람회 ‘센터스테이지’ 현장을 찾았다.

홍콩무역발전국은 패션위크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패션 박람회를 열고자 ‘패션 브랜드’에만 포커스를 맞춰 콤팩트하게 보여주는 전시회를 기획, 지난해 센터스테이지 1회를 열었다. 올해가 2회째.

신생 전시회 치고는 바이어들이 꽤 찾았다.

이곳에서 만난 홍콩 현지 패션 관계자는 “지금까지 홍콩패션위크에 참가했는데 지난해부터는 센터스테이지에만 참가하고 있다. 앞으로 꾸준히 참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유는 전시회를 통한 비즈니스가 꽤 이뤄지고 있다는 것. 패션위크 역시 4~5회 이상 참가하면서 좋은 성과를 냈다고 했다.

몇 해 전 중국 CHIC에서 만난 한 패션 업체 대표. 그는 10년 전부터 광저우에서 도매 장사를 하고 있다. CHIC에는 7년째 참가했고 100여개 대리상을 거느리고 있다. 그는 “한국 패션업체들은 전시회의 성격도 파악 못하고 나오는 것 같다. 또 매년 나오는 브랜드들이 바뀌고 있는데 그렇게 해서는 절대 성과를 거둘 수 없다”고 날카로운 지적을 날렸다.

전시회에는 홀세일 전시회가 있고, 리테일 전시회가 있는데 성격을 파악 못하고 참가하는 업체가 대다수이며, 그것도 2년은 고사하고 한 번 나오고 안 나온다는 지적이다.

그는 “3년, 4년 꾸준하게 참가해야 바이어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그때부터 비즈니스가 열린다. 단번에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국내 협회, 단체들의 운영이 문제다. 전시회를 이끄는 협회들은 몇 해 전부터 참가 업체의 지원을 1회 또는 2회씩으로 제한을 두기 시작했다. 여러 업체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자본력이 부족한 업체들 입장에서는 협회의 지원 없이는 꾸준하게 참가하기 힘들고 당연히 1~2회 참가로 끝나버리게 되는 것이다.

반대편에서는 또 다른 참가 업체들을 모집하기 위해 애를 쓰는 협회들의 모습은 되풀이되고 있다.

리더들부터 정신을 차려야 한다. 리더들 조차 전시회의 성격도 모르고 어떻게 해야 비즈니스가 이뤄지는지 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중소업체들에게 과연 제대로 된 지원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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