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KFF, 고정된 생각의 틀을 깼다

지난달 29일 어패럴뉴스 주최로 열린 ‘코리아패션포럼’에 참석했다.
‘유통’과 ‘파이낸싱’을 주제로 미래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축해야 하는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생각을 듣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
포럼을 들으면서, 또 듣고 나서 며칠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온라인 비즈니스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던 생각이 조금이나마 풀렸고, 칸투칸의 사례를 들으면서 ‘그래 이거지’라는 확신도 생겼다.
무엇보다 이병철 칸투칸 대표가 말했던 ‘리얼타임 경영’.
이제 패션도 실시간 경영이 이뤄져야 한다. 시장과 소비자들은 브랜드들에게 ‘빠름’을 요구하고 있는데 많은 패션 업체들은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회의 자료를 준비하느라고 허둥거린다.
이제 패션도 데이터 테크놀로지와 결합해 자동화 분석 시스템으로 빠른 소통을 해야 한다. 그리고 현장에서 일어나는 수치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이에 대응하는 속도와 시스템도 키워야 한다.
투자가들과 금융업체들이 본 패션 업계도 충격이었다.
많은 패션인들이 ‘패션’이라는 한정된 산업에만 움츠려 그 안에서 아등바등 거리고 있어 온 것은 아닌지 뒤돌아보게 된다.
이제 패션은 디자인이 전부가 아니다.
타 산업과의 결합, 또 타 산업의 비즈니스 방식 등을 습득하고 이해해야 하며 이를 적용할 수도 있어야 한다.
이미 세계적인 패션ㆍ유통 업체들은 이를 받아들이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번 포럼은 많은 패션 인들의 고정된 생각과 틀을 깨는 자리였다.

/독자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