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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류업계, 트럼프 무역 전쟁 반대 한 목소리
'이길수 없는 전쟁---미국 소비자 부담만 높인다' 주장

발행 2018년 03월 27일

장병창 객원 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수입 의존도 97%, 수입 관세 높은데 더 물리면 '재앙'
메이시스, 나이키, 갭, 리바이스 등 반기 들고 나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지적 재산권 침해 등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의류, 신발 등에 대한 수입 관세 부과 방침이 알려지자, 미국 패션, 의류, 신발 업체들과 대형 리테일러들이 마치 벌집을 쑤신 듯 일제히 반기를 들고 나섰다. 중국과 일전을 앞두고 내홍을 치루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서한 등의 방식으로 반기를 들고 나선 업체는 월마트, 타겟, 메이시스, 제이 시 페니, 시어스 등 대형 백화점 체인들을 포함해 나이키, 언더아머, VF코퍼레이션, 콜럼비아스포츠, GAP, 아베크롬비앤피치, 어메리칸이글아웃피터스, 리바이스, 마이클 코스 등 이름 있는 기업들이 거의 다 포함돼 있다.

미국의류신발협회를 비롯, 리테일리더스협회, 미국 상의, 미국 패션디자인협회, 전국 리테일연합 등 17개 산업 단체들이 반대 선봉에 나섰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은 '이길 수 없는 전쟁', '미국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는 재앙'이 될 것이라며 정부에 차선의 강구책을 촉구했다.

이들은 미국 의류, 신발 산업은 국내 생산 기반이 없어 97%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으로 부터의 수입 비중이 의류 33%, 신발 72%에 이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이들 대부분 수입품에 높은 수입 관세가 부과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미국의 전체 수입품에 대한 평균 관세가 1.4%인데 비해 의류는 평균 관세가 10.8%에서 14.2%로 10배 이상 높다는 것이다. 스키 재킷 27.7%, 유아용 의류 32%, 백팩 17.6%, 하이킹 부츠37.5%, 테니스화에는  67.5%의 세금을 물리는 것으로  예시됐다.

의류신발협회(AAFA)는 의류 신발에 25% 추가 관세를 물릴 경우 이로 인한 미국 가계의 부담이 4인 가족 기준 연간 평균 5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에 반대하는 기업들이 과거 협회 등의 우산 아래 숨어 자기 이름 밝히기를 반기지 않았던 분위기와는 달리 기업 이름을 내걸고 소비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알리는 모습도 한층 뚜렷해졌다.  

앞으로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 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직 예단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어떤 경우든 미국의 중국으로부터의 의류, 신발 수입 의존도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미 고임금등으로 인한 소싱 기업들의 탈 중국 현상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에도 악영향이 예견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 관세 부과 방침에 맞선 중국의 30억 달러 보복 관세 대상 품목에 미국산 섬유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시장 관계자들은 의류, 신발 등에 대한 보복 관세는 수입처를 제3국으로 옮기는 것일 뿐 미국 일자리나 무역 수지 적자 해소에는 도움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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