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배너 이미지

男女 경계 허문 ‘젠더리스룩’ 뜬다
남성용 핑크색 라운드티·클러치백 인기

발행 2018년 01월 02일

임경량기자 , lkr@apparelnews.co.kr

올해 성(性)에 따른 고정관념을 벗어던진, 남성과 여성을 초월한 젠더리스룩이 한층 더 인기를 끌 전망이다.


남성들이 핑크컬러의 스웨터와 셔츠, 액세서리, 클러치백으로 자신을 꾸미는 반면 여자들은 남성 포멀 슈트 스타일의 재킷이나 오버사이즈 코트, 로퍼 등의 구매가 늘고 있다.


특히 작년 파리와 뉴욕패션위크에서 주요 디자이너와 브랜드들이 올 춘하시즌 남성복 컬렉션을 선보이면서 점프슈트와 오버롤 등을 대거 선보였다. 여성복에서 시작된 젠더리스가 남성까지도 확장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경향은 실제 데이터에서도 나타난다.


유통업체인 AK플라자가 운영하는 종합 온라인 쇼핑몰 ‘AK몰’이 지난 1년간 회원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젠더리스룩 관련 패션 아이템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남성 포멀 팬츠 스타일의 여성 슬랙스 매출이 두 배나 늘었고 오버사이즈 코트와 와이드 팬츠도 70%가량 증가했다.


여성용 로퍼와 워커는 각각 50, 60%씩 신장했다. 같은 기간 핑크 톤 라운드티, 셔츠 등 남성 의류 매출은 세 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복 업계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작년 1월 파리컬렉션에서 남성복 브랜드 ‘준지’의 파격적인 젠더리스 스타일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특히 런칭 이후 처음으로 여성 모델을 런웨이에 올리는 등 파격적인 시도로 호평을 받았다.


젠더리스 스타일에 힘입어 올해 준지로 여성복 사업까지 뛰어들기로 했다.


올봄 런칭 예정인 ‘송지오옴므’도 화이트와 핑크 컬러로 가득한 캐주얼 라인을 대거 내놓는다. 밀리터리 분위기를 여성복에서 볼 수 있을법한 다양한 디자인으로 풀어낸 것.


특히 여성복에 주로 사용하는 꽃무늬 자수와 레터링 등 기존 남성복의 고정관념을 무너뜨리는 새로운 방식이 시도된다.


송지오의 김현욱 수석 팀장은 “지난 여름 핑크 컬러의 인기가 특히 높았다”며 “모노톤에 지루함을 느끼는 남자들이 안 입어본 색깔을 입으면서 새로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남성복 업체들은 젠더리스 영향으로 올해 한층 더 밝고 경쾌한 컬러의 자수와 프린트 처리된 상품을 확대해 여성 소비자들의 구매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커스텀멜로우’의 여성라인을 흡수하며 컨셉을 레트로 컨템포러리로 새롭게 단장하고 중성적인 컬렉션을 내놓고 있다.


올해는 온라인을 통해 성에 구애받지 않는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니섹스 라인도 보강하기로 했다.


지엔코의 ‘티아이포맨’은 지난해 예측하지 못했던 여성 구매자들의 인기에 힘입어 여름 시즌 자수 티셔츠 등을 늘려 출시하기로 했다.


구희경 지엔코 상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젠더리스 룩의 구매 트렌드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컨템부터 스트리트 패션까지 이미 해외 시장과 미디어를 통해 파격에 가까운 중성적인 컬렉션이 노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카카오톡 채널 추가하기 버튼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지면 뉴스 보기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