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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묶다(Bind)’와 ‘다리 놓기(Bridge)’

발행 2023년 06월 13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박현준의 ‘스타트업’의 세계

 

사진=게티이미지

 

사람이 대인관계를 넓혀가는 방법에는 바인드(Bind)와 브릿지(Bridge)가 있다. Bind는 ‘묶다’의 의미이고, Bridge는 ‘다리 놓기’라는 의미이다.


두 단어는 비슷한 듯 보이지만 아주 큰 차이가 있는데, Bind는 비슷한 종류를 ‘묶다’라는 의미이기에, 비슷한 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의 대인관계를 계속 넓혀나가는 방식을 의미한다.


반면, Bridge는 강으로 분리되어 떨어져 있는 두 지점을 연결하는, ‘다리’의 사전적 의미 그대로, 꽤 떨어진 영역의 사람들과 교류하며 사귀는 방식을 의미한다.


나와 같이 투자업에 종사해온 사람이 금융투자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계속 더해서 알아간다면 ‘Bind’ 형일 것이고, 투자업이 아닌 제조업, 음식점업, 서비스업, 예술인 등 을 확장해나간다면 ‘Bridge’일 것이다.


금융투자업에 종사할 때 내 대부분의 대인관계는 ‘Bind’ 형이었다. 이 방식의 경우 어느 정도까지는 매우 효율적이고 강력한 효과를 준다. 업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과 정보, 그리고 네트워크가 강화되는 효과가 즉각적이다.


반대로, Bridge 유형의 네트워크는 초기에는 매우 더디고 어렵고 오래 걸린다. 그도 그럴 것이 대화를 시작해도 별 접점이 없고, 공유할 만한 화젯거리가 약하기에 서로의 대화가 단절되어 툭툭 끊어지기 십상이다.


하지만, 초기의 그러한 서먹함(?)을 잘 넘기면 Bind 유형보다 훨씬 강력하고 효과적인 관계 형성이 가능해진다.


특히 다양한 루트를 통해 초기 창업가들을 발굴해야 하는 필자의 업에서는, 장기간 Bridge를 통해 다져온 인맥을 통해 얻게 되는 기회가, Bind로 형성된 인맥을 통해 얻게 되는 것들보다 훨씬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았다.


더불어 다른 업에 종사하지만 교감하는 사람과의 대화에서 본인의 업에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아이디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생각보다 자주 접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Bridge 유형의 네트워크 확장에는 Bind 유형보다 훨씬 더 초기 품이 많이 들어간다. 그리고, 대부분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


‘1을 주면 1을 받는다’라는 식의 접근은 Bind 유형이 더 어울린다. Bridge 유형에서는 훨씬 더 장기적인 주고받음을 염두에 두고 풀어나가야 한다. 하지만, 그러한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결코 동종업에종사하는 무수히 많은 직업인들과의 대화에서 얻을 수 없는 차별화된 무엇인가가 있다.


한 달에 한 번, 아니 분기에 한 번이라도, 전혀 다른 업의 사람들과 대화해보기 위해 노력하자. 분명히 얻는 것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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