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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애] 온라인 플랫폼의 오프라인 진출은 성공할까

발행 2024년 02월 18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월요마당

 

'무신사스탠다드' 대구 동성로점

 

지난달 26일 오픈 이후 열흘 만에 방문객이 84만 명을 넘어섰다고 하는 ‘스타필드 수원’을 설 연휴에 다녀왔다. 수원 지역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인 만큼 다양한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었다.

 

특히 MZ세대들이 즐겨 찾는다는 식음료 매장을 중심으로 줄을 서서 대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작년 한 해 백화점 업계는 대형점 중심으로 매출이 신장하는 모습이 뚜렷해지고 있다. 신세계 강남점이 매출 3조 원을 달성했고, 신세계 센텀시티와 롯데 잠실점과 본점이 2조 원을 넘겼다. 하지만 그 외 점포들은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소비 침체에 따른 어려움도 있지만 온라인 유통의 강세 때문이기도 하다.

 

KOSIS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온라인 유통 거래액은 2022년 209조 원에서 2023년 227조로 8% 성장했다. 그중 의류 부분은 20조 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의류 부분 도소매 전체 약 67조 원의 30%에 해당되는 것으로 소비자가 의류 구매 시 세 벌 중 한 벌은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온라인 유통 거래액 중 종합몰의 비중은 2023년 63%이고, 전문몰의 경우 37%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온라인 거래도 종합몰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의류의 경우에는 종합몰의 비중이 47%이고 전문몰의 비중이 53%로 종합몰보다는 의류 전문몰의 매출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 29CM, W컨셉 등 의류 전문몰의 가파른 성장세와도 연관이 있다고 생각된다. 우선 무신사의 2023년 거래액이 3조 원을 넘어서며 기업가치도 3조 원에 이르고 있다.

 

이와 같은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가치 평가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패션 시장이 코로나 이후 급속하게 온라인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온라인 전문몰 기반의 패션플랫폼에 대한 미래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엔데믹 이후 온라인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더욱 오프라인 시장의 진출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온라인 플랫폼의 오프라인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온라인 패션플랫폼들이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확대하려는 배경에는 온라인 시장에 비해 더 큰 규모의 오프라인 시장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의류 소매판매액은 2021년 60조, 2022년 64조, 2023년 67조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그러므로 매출 성장을 위해서는 오프라인 비즈니스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이와 발맞추어 온라인 패션 브랜드의 매출도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다.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성장한 브랜드가 온라인 시장에 대한 갈망이 있는 것과 같이 온라인을 기반으로 성장한 브랜드는 오프라인 진입을 통한 외형의 성장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패션산업계의 영역을 키우는 것이 아닌 단순한 시장 장악을 위한 진출은 신중히 접근해야 할 부분이기는 하다.

 

현재 상장을 준비 중인 무신사의 경우 2022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4.5% 급감했다. 이는 작년보다 두 배 넘게 늘어난 판매관리비와 2021년 인수했다가 지속적인 적자로 문을 닫은 여성 패션 플랫폼 스타일쉐어에 대한 영업권 손상 차손까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실적 부진은 다른 온라인 패션플랫폼들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랫폼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외형을 불리기 위한 오프라인 비즈니스 진출이 새로운 출발의 축복이 될지 성장의 발목을 잡는 족쇄가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유미애 세원아토스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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