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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스 맨' 롯데 본점 |
나이, 성별 없이 다양해진 고객층, 매장 차별화에 초점
8월 말 누계 78% 성장하며 선두, 올 매출 25억 전망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LF(대표 오규식, 김상균)가 전개하는 TD캐주얼 ‘헤지스 맨’이 남녀노소 고객들을 끌어들이며 성장하고 있다.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핵심 매장 중 한 곳인 롯데 본점은 올 상반기 15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1~8월 누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을 기록했다. 올 한해 25억 원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장영환 롯데 본점 매니저는 “본사와의 소통, 에이지리스 타깃, 본점만의 매장 콘셉트 등이 맞물리며 매출 상승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 매니저는 2003년 미국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노티카’ 매장 직원으로 시작한 이후 2007년부터 ‘해지스 맨’에서 근무한 경력만 18년 차의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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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환 매니저 |
그는 “명동 상권은 전통적으로 중국인 비중이 높았지만, 영미권 손님과 주변 직장인 구매 비중이 크게 늘었다. 특히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신장 중”이라고 말했다.
평일 매출 비중이 절반을 차지하는데, 점심시간과 16~18시 사이 방문 고객이 많다.
장 매니저는 “평일은 주로 선물 수요가 많아 울 소재 등 프리미엄 제품을, 주말 고객은 근무복을 선호해, 보다 범용성 있는 상품을 주로 추천한다”고 했다.
온오프라인 비중은 오프라인이 70%다. 장 매니저는 “온라인에도 단골손님이 있어, 백화점몰 내에 스토어를 최근 만들어 영업 중이다. 실제 매출 기여도도 큰 편으로 빠른 배송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장은 2주에 한 번씩 주요 진열 상품에 변화를 준다. 변화는 장 매니저와 본사 실장급 디자이너, 젊은 매장 직원들이 직접 소통을 자주 하며 이뤄진다. 그 결과 셔캣(셔츠형 재킷) 등 전통적인 TD가 아닌 트렌디한 제품의 판매가 증가하기도 했다.
장 매니저는 “컬러가 분명한 편집 매장처럼 보이는 요소도 차별점이다. 모든 직원이 소재나 컬러 등을 맞춘 시밀러 룩을 입고 근무하며 매장만의 이미지를 드러내기도 한다”며 “대부분 브랜드들의 간판이 작아지는 등 매장 자체의 경쟁력이 중요해졌다. ‘내 매장의 콘셉트는 무엇이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매장의 현재 콘셉트는 편집숍”이라고 말했다. 바잉 상품은 없지만, 로잉 클럽 등 다양한 라인과 상품을 시기별 트렌드에 맞춰 배치하고 있다.
장 매니저는 “이제 고객의 정보력과 수준이 크게 높아졌다. 여성‧2030‧패션에 관심 많은 남성 등으로 다변화도 됐다. 나이가 아닌 고객의 취향에 맞추며, 선 공감 후 제안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쉬는 시간 없이 매출 1등을 위해 일하는 ‘헤지스’ 매니저들이 많다. 매장 직원들이 쉬는 시간을 갖고도 매출 1~2등을 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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