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국내 매출 2조 돌파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

발행 2023년 09월 20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사진=나이키 홈페이지

 

코로나 3년간 매출 7,173억 원 급증

과잉 공급에 재고 늘고 이익률 감소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나이키(NIKE)’의 한국 시장 연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20.1% 증가하면서 2조109억 원을 기록했다.

 

나이키코리아(대표 킴벌리린창멘데스)가 최근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계연도 기준(2022.6.1~2023.5.31) 매출은 2조109억 원, 영업이익은 692억 원, 당기순이익은 1,06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20.1%, 영업이익은 -27.8%, 당기순이익은 1228.8%의 증감률을 나타냈다.

 

‘나이키’가 국내에서 2조 원의 매출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또 패션 업계에서 단일 브랜드로 2조 원을 돌파한 것도 최초다.

 

‘나이키’의 국내 실적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20년 회계 마감 기준 1조2,936억 원에서 2021년 1조4,522억 원, 2022년 1조6,749억 원으로 최근 3년간 7,173억 원이나 증가했다.

 

팬데믹에 따른 스포츠 참여 인구의 증가와 함께 DTC 강화를 위한 초대형 메가숍 확대, 컨셉 스토어(조던 서울 등) 오픈, 온라인 세일즈 강화 등 전략적 투자로 시장내 입지와 영향력이 커진 결과였다.

 

특히 조던 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신발 판매량의 폭발적 증가와 함께 의류 매출도 크게 늘었다.

 

조던 월드 오브 플라이트 서울 홍대 / 사진=나이키

 

하지만 ‘나이키’ 내부적으로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우선 수입량 대비 판매량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수입량을 34.5%나 늘렸지만, 매출은 20.1% 증가에 그쳤다. 여기에 DTC 강화 등에 따른 판매비와 관리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67억 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재고자산이 급격히 불어났고, 현금 유동성도 안 좋아졌다. 나이키코리아의 재고자산은 5,242억 원으로 전년보다 72%나 증가했다. 반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전년 1,097억 원에서 300억 원으로 72.7%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는 매출성장률도 주춤하다. 최근 3년과 비교하면 급격한 감소다. ‘나이키’가 전 세계적으로 공급량을 늘리면서 제품에 대한 희소성과 가치를 떨어뜨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 1년 전만 해도 리셀 시장에서 웃돈을 주고도 구하기 힘들었던 ‘범고래’가 나이키 공식 채널에서 손쉽게 구매가 가능해졌다. 또 네이버 키워드 검색 결과에 따르면 ‘나이키’의 월별 검색 추이는 올해 2월부터 지속 감소하기 시작해, 전년 동 시점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사진=나이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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