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투자한 외국 기업들, 불매 운동에도 ‘마이웨이’

발행 2021년 04월 21일

장병창 객원기자 , webmaster@apparelnews.co.kr

 

 

 

안타스포츠의 에이머, 리닝의 클라그 등 본사에 반기

‘오랜 전통의 가치관 바꿀 수 없다’...사태 진전 주목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중국 신장 위구르 사태로 촉발된 중국 소비자들의 외국 브랜드 불매 운동이 좀처럼 사그라들 기미가 없는 가운데 이에 따른 후속 해프닝들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

 

주목되는 해프닝 중 하나는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수혜주로 꼽히는 중국 스포츠웨어 안타스포츠와 리닝이 투자한 핀란드 자회사 에이머 스포츠(Amer Sports)와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 2위의 리닝(Li-Ning)의 영국 자회사 클락스(Clarks), 터부(Xtep)의 미국 자회사 케이스위스(K-Swiss) 등이 각각 모기업 방침과는 정반대로 마이웨이를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안타 스포츠 등은 H&M, 나이키 등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벌어지자 가장 앞장서 신장 위구르에서 생산되는 면 사용을 지지하고 BCI 탈퇴 선언 등 중국 정부에 가장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던 기업들이다.

 

그러나 에이머 스포츠 등은 이들의 행보와는 정반대로 인권 탄압, 강제 노동에 반대해 앞으로도 계속 신장 위구르에서 생산되는 면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일본 니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오랜 전통의 가치관과 윤리 의식에 반할 수 없다는 확고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모기업에 반기를 든 것이다.

 

안타스포츠는 지난 2018년 52억3,000만 달러를 투자해 에이머 스포츠 지분 52.7%를 인수, 최대 주주가 됐다. 에이머 산하에는 살로몬, 아토믹 스키를 비롯 테니스 라켓의 윌슨과 아크테릭스, 피크 퍼포먼스 등 많은 브랜드가 있다.

 

금년 초 리닝은 지주회사인 비바홀딩스를 영국 신발 브랜드 클락스의 지분 지분 51%를 5,1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역시 리닝의 자회사인 ‘Xtep’의 터부는 2019년 2억6,000만 달러에 케이스위스를 인수했다.

 

안타 스포츠를 비롯 중국의 3개 스포츠웨어 업체 모두가 지배 주주들이다. 하지만 주주권을 발동해 모기업 방침을 따르도록 강요할 수 없는 여건이고 또 강행했을 경우 해외시장에 미칠 영향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니케이의 분석이다.

 

이밖에 산동루이 그룹의 프랑스 SMCP 산하 산드로, 마쥬, 끌로디 피에르와 아동복 센마 그룹의 프랑스 키디리츠, 푸싱그룹의 프랑스 랑방, 라 사페그룹의 나프나프 등도 비슷한 상황이다.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면 뉴스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