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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데님, ‘나다움’의 패션으로 다시 태어나다

발행 2023년 02월 28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사진=순진

 

박순진 디자이너가 선보이는 젠더 플루이드

업사이클링 주문 제작과 커머셜 패션 동시에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성별 구분 없는 젠더 플루이드(GenderFluid) 패션이 뜨고 있다. 전통적인 성 구분에서 벗어난 ‘나다움’을 추구하는 경향 때문이다.

 

박순진 디자이너가 오는 3월 런칭하는 ‘순진(SOONJEANS)’도 젠더 플루이드를 추구한다. 박 디자이너는 아비스타의 ‘카이아크만’과 ‘에린브리니에’,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준지’와 ‘에잇세컨즈’, 지엔코의 ‘티아이포맨’ 등을 거쳤다. 재작년에는 셀비지의 ‘에몽’으로 서울패션위크도 참여했다.

 

제도권 기업과 패션위크를 아우른 그는 지난해 9월 패션 컨설팅 회사 피에스제이큐레이션을 설립해 대표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가 됐다. 올해는 순진으로 브랜드 사업에 직접 뛰어든다.

 

순진은 박 CD의 이름 순진과 진(Jeans, 청바지)에서 모티브를 땄다. 박 CD는 “데님은 내가 가장 즐겨 입던 아이템이다. 그래서 진으로 시작하게 됐다”며 “진과 이름 마지막 글자와 영문 발음이 겹쳐 자연스럽게 결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순진의 브랜드 철학은 세 가지다. 앞서 언급한 젠더플루이드를 포함해 브리콜라주(Bricolage), 모던러브(Modernlove)다. 박 CD는 “브리콜라주는 손에 닿는 어떠한 재료라도 창조적이고 재치있게 활용한다는 사전적 의미를 담고 있다. 모던러브는 세상의 모든 것은 사랑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는 의미”라며 “젠더 플루이드는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을 차용하는 혼성이 아닌 ‘나다움’을 만들어 낸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사진=순진

 

상품은 취향 애호가를 위한 세련미와 실용미를 지향한다. 데일리 유니폼 형식이나 개념에 집착하지 않는 올인원 데님 슈트 스타일을 제안한다. 디자이너의 독창성과 상업성의 조화, 절제된 라인과 구조적 실루엣, 견고한 우븐 패턴을 응용한 완성도 높은 데님 컬렉션이 특징이다.

 

라인은 2개로 나눈다. 스튜디오 라인과 커머셜 라인이다. 스튜디오 라인은 주문 제작형으로 업사이클링 재킷 3가지 모델로만 디자인된다. 세월의 흔적이 묻은 에이징 데님이 사용된다. 주문 고객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데님 팬츠를 제공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브랜드 심볼인 호랑지(Hrangee)도 달린다. 호랑지는 담대하고 용맹한 호랑이를 닮고 싶어하는 밝고 명랑한 쥐의 모습을 형상화한 심볼이다.

 

가격은 재킷이 150만 원 선이다. 커머셜 라인은 시즌리스한 에센셜 아이템으로 데님 재킷과 팬츠, 스웨터 등이 구성된다. 가격대는 재킷이 32만~69만 원, 팬츠는 15만~27만 원, 스웨터는 15만~27만 원이다.

 

캠페인도 진행한다. ‘사랑유랑 Modern love 1.0, 사랑은 목적지가 없어도 된다’라는 캠페인으로 인지도 확대에 나선다. 개인의 추억이 에이징된 진을 사용해 현대인의 다양한 사랑 방식을 전달한다.

 

박 CD는 “초보 아빠가 입었던 진이 아장아장 걷는 딸의 재킷이 되고, 아내의 진이 남편의 재킷이 된다. 가족과 연인, 반려동물과 식물 등 사랑을 전달하는 모든 대상이 이른바 ‘사랑 유랑단’이 된다”고 설명했다.

 

유통은 서울 청구나 약수동 지역에 팝업스토어를 3월 중 오픈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홀세일을 통한 편집숍 입점을 검토 중이다.

 

박 CD는 “진(jeans)에 대한 나의 추억과 향수를 동시대의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싶었다”며 “젊음과 자유로 표현되는 진의 보편성에 품위와 문화적 다양성을 담아 정형화되지 않은 실루엣으로 완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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