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0년 12월 18일
황현욱기자 , hhw@apparelnews.co.kr
첫해 40억 매출 전망… 무신사 랭킹 상위권 진입
온·오프라인 패션 업계 출신 모여 시너지 효과
[어패럴뉴스 황현욱 기자] 콘크리트웍스(대표 채명석)의 스트리트 캐주얼 ‘코드그라피’가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오프라인을 통해 첫 선을 보인 뒤, 5월 무신사 입점과 함께 세 시즌 만에 40억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무신사 내 브랜드 랭킹도 상위권에 진입했다. 평소 30~40위권,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는 20위권을 기록했다. 온라인 브랜드 업계에서는 무신사 랭킹 100위권에 드는 것을 성공의 첫 단추라고 여긴다. ‘코드그라피’는 1020 세대를 타깃으로, 실용적인 스트리트 웨어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안한다. 주력 상품은 트레이닝 셋업과 다운 점퍼 등이다. 12월 초 기준, 예약 판매 건을 합산하면 총 판매량은 각각 1만 장 이상이다.
사업 첫 시작부터 호조를 보이면서, 최근 투자 제안도 잇따르고 있다. 이 회사의 가장 큰 파워는 조직 구성에 있다. 온·오프라인 편집숍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각 분야 실무자들이 모여 있다.
채명석 대표는 패션 업계에서 기획과 디자인 실무를 다년간 경험했고, 상품을 총괄하는 정대권 팀장은 원더플레이스와 인디에프를 거쳤다. 편집숍 및 제도권 기업의 체계적인 물류·생산 시스템에 대한 경험을 기반으로, 첫 시작부터 공격적인 물량 및 오프라인 유통 확보를 통한 브랜드 입지를 다졌다. 전영민 상품 디자이너는 무신사 랭킹 상위권의 온라인 캐주얼 브랜드 ‘필루미네이트’ 출신이다. 또 이완 그래픽 디자이너는 ‘플랙’과 ‘그루브라임’을 거쳤다. 온·오프라인 업계 경력자들이 각 유통의 강점을 살린 것.
런칭 시점부터 원더플레이스, 바인드, 커먼그라운드 등 총 76곳의 오프라인 유통에 대거 입점, 무신사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다.
SNS 마케팅에도 주력하고 있다. 패션 커뮤니티를 통한 체험단 운영은 물론 약 5번의 유튜버 마케팅을 통해 인지도를 쌓았다.
가격 경쟁력 역시 이 브랜드의 장점이다. 오프라인 유통 수에 따라 초도 물량을 공격적으로 생산해 원가를 절감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지만, 룩북과 비주얼의 감도를 높여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내년에는 퀄리티와 소비자 가격은 유지하되 기획 생산을 올해보다 더 늘린다. 생산 가격을 인하해 이익률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는 춘하에는 주력 상품인 셋업물에 집중, 간절기 아우터도 신규 출시하는 등 상품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유통 확장보다 현재 유통에 집중하면서 내년 목표 매출을 100억 원 이상으로 잡은 상태다.
신규 브랜드도 준비 중이다. 미니멀한 무드의 남성복 브랜드를 오는 5월 중 선보일 계획으로, 추가 인력도 기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