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패션 플랫폼 리더 4人 - (4) 윤자영 스타일쉐어 대표
“10·20대가 전체 패션 시장 좌우… 그들이 맘껏 놀 수 있는 플랫폼 될 것”

발행 2019년 05월 02일

전종보기자 , jjb@apparelnews.co.kr

 

온라인 패션 플랫폼 리더 4人 - (4) 윤자영 스타일쉐어 대표

 

“10·20대가 전체 패션 시장 좌우…  

 

그들이 맘껏 놀 수 있는 플랫폼 될 것”


2011년 연세 차고에서 대학 선후배들과 창업

사용자들이 직접 제품 소개, 정보 공유

 

‘연세차고’, ‘방배’, ‘압구정’부터 ‘선릉’까지. 지난달 중순 이전한 스타일쉐어(대표 윤자영)의 새 사옥 내 미팅룸 이름이다. 동시에 이들이 거쳐 온 사옥의 위치기도 하다.


이 회사 윤자영 대표는 지난 2011년 대학 선후배, 동기들과 함께 온라인 패션 플랫폼 스타일쉐어를 런칭했다. 연세차고는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 출신인 윤 대표가 처음 스타일쉐어를 시작한 장소다.


윤자영 대표는 “창업 당시엔 혼자였다. 이야기를 듣고 선후배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지금도 그들에게 회사 내외부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차고에서 시작한 사업은 8년여 만에 연간 거래액 700억 원대(지난해 기준) 규모의 온라인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이들의 성장 기반은 10·20대 소비자다. 15~29세 여성의 80%(스타일쉐어 제공자료)가 사용할 만큼, 젊은 여성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연령이나 성별을 고려한 것은 아니다. 창업 당시 윤자영 대표와 같은 연령대(20대)를 타깃으로 했고, 자연스럽게 10대와 20대 양측에서 반응이 온 것.


그는 “실용적인 패션 정보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게 됐다. 유명 화보 속 럭셔리 브랜드를 좋아하는 이들은 우리의 대상이 아니었다”며 “사용자가 늘어나는 시점에서 10대 후반과 20대 초반 사용자들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타일쉐어는 사용자가 직접 제품을 소개하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사용자 기반 플랫폼이다. 기존 쇼핑몰이나 브랜드가 제품을 소개하던 것과 달리, 사용자가 직접 정보를 주고받는 새로운 방식이다.


윤 대표는 “사용자 참여 플랫폼은 스타일쉐어가 유일하다.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상세정보 외에 사용자들끼리 제품을 어디서 어떻게 구매했고, 어떻게 입었는지 등에 대해 공유한다”며 “후기라고 하기에는 퀄리티가 좋고 내용도 다르다. 자신의 스토리를 길게 쓰거나 만화로 그려 업로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타깃이 10·20대에 맞춰져 있는 만큼, 쇼핑몰 내부는 그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콘텐츠들로 가득 차있다. 젊은 층이 스타일쉐어를 찾는 이유 또한 그들에게 맞는 콘텐츠나 정보가 끊임없이 재생산되기 때문이다.

 

8년 만에 거래액 700억원 플랫폼으로 성장

15~29세 여성 80%가 스타일쉐어 사용자

 

스타일쉐어는 콘텐츠를 통해 사용자들의 취향이나 구매패턴 등을 파악하고, 이를 상품·브랜드 소싱과 신규 콘텐츠 제작 시 활용하고 있다.


윤자영 대표는 “사용자들이 업로드하는 콘텐츠에 데이터가 모두 나와 있기 때문에, 별도로 젊은 층에 대해 추측하고 연구하기보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데 집중한다”며 “사용자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파악하는 동시에, 그들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20대를 ‘자기표현에 적극적이고, 이를 중요하게 여기는 세대’라고 표현했다.


과거와 달리 SNS라는 도구를 활용해, 자신들의 관심사를 표현하고 탐색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스타일쉐어 역시 그들에게 ‘도구’로서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윤 대표는 “온라인상에서 10·20대의 영향력이 막강해졌다. 트렌드 변화를 가장 먼저 받아들이고, 그들로부터 시작된 유행이 30·40대까지 퍼진다”며 “새로운 것을 다른 세대에 전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서비스 공급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사용자다. 그들이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려한다”고 말했다.


최근 젊은 고객 유입이 국내 브랜드들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스타일쉐어 또한 업계에서의 영향력이 더욱 높아졌다. 일부 브랜드는 스타일쉐어와 함께 리브랜딩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휠라’ 등 기성 브랜드 리빌딩 파트너도

올해 콘텐츠 강화 위한 기술 투자 확대


스타일쉐어는 그들이 가진 10·20대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떤 시점에 어떤 상품을 출시해야하는지, 젊은 층과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안내한다.


실제 ‘휠라’, ‘뉴발란스’, ‘블랙마틴싯봉’ 등 다수의 내셔널 브랜드들이 스타일쉐어와의 전용상품, 라인 개발 등으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


스타일쉐어의 29CM 인수는 지난해 업계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였다. 윤자영 대표는 본인 스스로를 29CM의 ‘헤비유저(구매 빈도가 높은 사람)’라고 지칭했다.


그는 “29CM은 많은 얼리어답터들에게 사랑받는 쇼핑몰이다. 특유의 콘텐츠와 PT 능력을 바탕으로 단기간 빠른 성장을 이뤄냈다”며 “유통채널을 확장하지 않는 브랜드들이 29CM에만 입점하는 경우를 볼 수 있었고, 그런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다음달 1일 29CM이 신사옥에 들어오면서 이들은 ‘진정한 한 식구(?)’가 된다. 두 플랫폼 모두 강점이 뚜렷한 만큼, 양사 간 활발한 업무교류 및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스타일쉐어는 계속해서 10·20대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패션, 뷰티, 소품, 식품 등 기존 카테고리 강화에 집중한다.


윤 대표는 “카테고리 측면에서 큰 변화는 없다. 지금 다루고 있는 카테고리들이 10·20대 여성 고객에게 가장 중요한 주제이기 때문”이라며 “20대 중반 이상의 여성까지도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들을 위한 브랜드나 콘텐츠는 많지 않다. 항상 사용자들에 의해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움직이다보니 그렇다. 연령층을 넓히면서 사용자들의 선호에 맞는 브랜드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2~3년간 플랫폼 커머스 도입에 집중해온 스타일쉐어는 올해부터 고유의 강점이었던 사용자 콘텐츠 강화를 위해 기술적 투자를 확대한다.


윤자영 대표는 “하반기 중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이 나올 예정이다. 콘텐츠 중심으로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지난해(거래액 약 700억)와 같이 2배 성장을 이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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