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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정태 오드컨셉 대표
“입고 싶은 이미지 올리면 AI가 가장 적당한 제품과 코디 제안해주죠”

발행 2019년 11월 29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이미지 검색 솔루션으로 급성장 ‘주목’
쇼핑몰 상품 데이터에 고객 경험 결합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오드컨셉(대표 김정태)은 온라인쇼핑몰에 접속한 소비자가 텍스트 검색이 아닌, 이미지를 올리면 유사한 상품과 관련 코디까지 제안해주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예를 들어 BTS의 두바이 입국 기사에 실린 이미지나 동영상을 올리면, 소재, 패턴 등 100여 가지 속성을 파악해 유사 상품과 어울리는 코디가 제안되고, 챗봇 상담을 통해 구매까지 완료할 수 있다.


이 기술은 머신러닝 기반에 이미지 검색 기술이 접목된 것으로, 매일 유입되는 쇼핑몰 상품데이터를 AI가 학습한 결과다. 이 AI 시스템은 실제 구매로 이어진 데이터를 따로 보관하고 분석한다. 추천이 정확했다고 판단한 결과도 학습한다. 이 같은 기술로 이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주관하는 제 1회 대한민국 인공지능 대상에서 패션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거래업체도 지난해 15개에서 12월 초 현재 70개를 넘어섰다. 롯데, 현대, CJ 등의 종합몰과 전문몰 등이 오드컨셉의 솔루션을 도입했고, 자사몰로 영업을 확대 중이다. 방문자 수는 850만 명을 돌파했고 월 추정 거래액은 240억, 연간 2,800억 원 규모다.


창립 후 세 차례에 걸쳐 총 35억 원의 투자를 받았고, 추가적인 투자 유치도 진행 중이다. 이 회사가 보유한 AI 이미지 검색 관련 특허만 50여개다. 이 회사 김정태 대표는 “이미지 검색, 스타일 제안, 리타깃팅 광고 등 부분적으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있지만 전체를 원스톱 서비스로 구현한 기업은 오드컨셉이 유일하다”고 말한다.

 

 

이미지 검색이라는 역발상
이커머스 업계 ‘환호’


이 회사가 보유한 기술은 크게 세 가지다. 온라인과 SNS에 등록된 방대한 이미지를 분석해 각 패션 아이템의 특성 정보를 기계가 대신 태깅해 주는 ‘PXL TAG’, 유사 스타일과 코디 제안을 통해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인공지능 추천 스타일링 솔루션 ‘PXL AI’, AI 기술을 접목해 각 온라인 유저들의 선호도를 분석하고 선호도에 타깃팅된 광고를 제공하는 ‘PXL’이다.


김 대표는 경영 컨설턴트 출신이다. 당시 특허 관련 서류를 살펴보다 이미지 검색 솔루션에 대한 내용을 보게 된 그는 국내외 자료를 찾아보며 이미지 검색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사명 오드컨셉(Odd concept:이상한 생각)도 역발상의 아이디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김 대표는 “처음 이 아이디어를 스타트업 대회에 제출했을 때는 기술성과 시장성이 없다는 악평을 받았다. 그러나 검색 엔진 대회에서 대상을 받게 됐고, 특허 정보 서비스 기업인 윕스(WIPS)가 솔루션 도입 의사를 밝혀 왔다. 법인 전환 후 5년 동안 표류 상태였는데, 너무 광범위한 카테고리에 이 기술을 적용한 게 패착이라고 판단됐다. 결국 패션 분야만 집중키로 했다”고 말한다.


전열을 정비하고 첫 선을 보인 게 2016년 12월 상용화한 ‘PXL TAG’이다. 딥러닝 기반의 패션 추천 엔진이 이미지와 동영상에서 보여지는 패션 속성, 느낌, 색상, 패턴, 소재 등을 파악해 정보를 추출하고 고객경험을 더해 상품을 추천한다.


2년 전에는 온라인에 등록된 상품 이미지, 유저 카메라 촬영을 통해 업로드 된 이미로 유사한 패션 스타일과 상품을 찾아주는 ‘PXL AI’ 기술을 사업화했다. 패션에 특화된 API 방식으로 온라인 쇼핑몰에 유입된 트래픽 안에서 구매 전환율을 높일 수 있다.

 

종합몰 이어 자사몰 확대
일본 등 해외에 솔루션 수출


김 대표는 “롯데, CJ, 현대 등 국내 대표 이커머스 기업이 파트너사로, 한국인 온라인 사용자중 50%의 패션 취향에 대한 데이터가 그들에게 있다.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아 놓은 고객 중 3분의 1만 구매하는데 주된 원인은 코디에 있었다”고 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6월 ‘PXL AI’에 인공 지능 기반의 코디 추천 기능을 추가한 모델을 출시했다. 디자인부터 소재 등 수 백 가지 속성을 읽어 코디를 제안하는 유일한 솔루션이다. 또 패션기업들의 쇼핑몰 활성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PXL AD를 선보였다. 컴퓨터 비전 AI 기술을 마케팅, 광고에 접목해 쇼핑몰 밖에서 고객을 유입시킬 수 있는 타깃팅 광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솔루션을 탑재한 성과는 지표를 통해 확실하게 드러나고 있다. 한 쇼핑몰은 연간 추정거래액이 수백억에 달하는 매출이 추가로 발생했고, 소호몰은 클릭수가 기존보다 세자릿수 증가했으며 종전보다 구매 전환율이 6.7배 상승한 곳도 있다.


이 회사는 8.98~29.2%의 클릭 전환율을 기록했고, 클릭당 평균 4,050원의 거래액이 발생했다.


백화점몰, 종합몰, 전문몰에 이어 이번 시즌부터 브랜드 자사몰까지 영업을 확장하면서, 솔루션 사용료가 아닌 수익을 쉐어하는 지불 방식도 도입했다. 김 대표는 “MD의 능력과 감을 오드컨셉의 솔루션으로 해결할 수 있고, 구매 전환율을 종전보다 다섯 배 이상 올릴 수 있다. 유저들이 가장 좋아하는 솔루션, 독보적인 비대면 전용 스타일리스트, 사람의 기분과 취향까지 읽는 AI 쇼핑 솔루션으로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검색은 언어의 장벽이 없어, 해외 사업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김 대표는 “일본, 인도네시아에서 오드컨셉 솔루션의 성장률이 높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영업 중인 50만개 온라인커머스 중 약 2%와 파트너십을 맺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솔루션 기업이 아닌 플랫폼 기업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패션 다음으로 리빙, 공간 디자인 분야 도전에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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