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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애슐리 윌리엄스 런던 패션 디자이너
“비틀어 보기를 통해 못생긴 것과 아름다운 것 사이의 균형을 찾죠”

발행 2019년 11월 06일

김동희기자 , e_news@apparelnews.co.kr

애슐리 윌리엄스 런던 패션 디자이너

[어패럴뉴스 김동희 기자] 컨템퍼러리 키치 감성으로 떠오르는 런던 패션 디자이너 애슐리 윌리엄스(ASHLEY WILLIAMS)를 지난달 서울패션위크 현장에서 만났다.
서울디자인재단과 영국패션협회가 MOU를 맺고 패션 디자이너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하면서 이번 패션위크 무대에 초청되어 서울을 찾은 것이다.
그녀의 브랜드는 유명한 프린트나 슬로건 등을 빈티지 형태로 재작업 함으로서 기발하고 위트 있는 시그니처 디자인을 만들어낸다. 유니크한 콘셉트 덕분에 코카콜라, 구글, LG, 지미추 등과의 콜라보래이션을 진행했고 이 사실이 알려지며 국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템퍼러리 키치 감성 국내외 주목

아시아 시장 중 한국에 관심 높아

 

- 브랜드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애슐리 윌리엄스는 2015년 런칭했다. 여성복을 중심으로 하면서 유니섹스를 같이 가져간다. 프린트와 컬러를 중심으로 조화롭게 만들어 모험하듯 풀어내는 게 특징으로, 하이스트리트 콘셉트를 지향하는 브랜드이다.

 

- 패션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어린 시절부터 패션에 흥미가 많았다. 기성제품 중에는 사고 싶어도 구매를 못하거나 내가 원하는 디자인이 없어 직접 옷을 만들어 입기도 했다. 10대 후반이 되면서 본격 패션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패션과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영국 수능이라 불리는 에이레벨 시험의 경우 한 가지 과목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그때 사진과 아트가 패션에 기반 된 과목을 선택해 패션의 역량을 자연스럽게 키워나갔다. 이러한 성장과정 덕분에 “내가 패션 디자인을 왜 하지?”라는 의문을 가진 적이 없었고 디자인은 당연히 나의 일이자 줄곧 생각해오던 내 꿈이었다.

 

 

- 브랜드 런칭 전 인턴십 경험이 있다면?

내가 원하는 방향의 브랜드 콘셉을 구축하기 위해 패션 작업 외에도 다양한 경험을 했다.

대학 재학 시절에는 영국 음악 매거진 ‘beat’에서 뮤지션을 촬영하는 사진 작업을 했다. 그 당시 직접 촬영한 뮤지션은 빅 숀(Big Sean), 리틀 믹스(Little Mix) 등이 있다.

또 모자 브랜드에서 인턴생활을 했고, 영국 사진작가 밑에서 모델섭외 하는 일을 했었다. 이후 룰루 케네디(Lulu Kennedy)가 창립한 패션 이스트의 스폰십을 받아 개인 브랜드를 런칭 기회를 얻었다.

 

- 브랜드 철학과 방향성이 궁금하다.

매 시즌 컬렉션을 풀어내는 방식은 내가 지금 하고자 하는 것, 하고 싶은 것, 내가 느끼는 것,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 등을 다음 컬렉션과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도록 선보이고 있다. 사회적인 이슈를 담더라도 그로 인해 느낀 감정이나 의견들에 집중하고 슬로건을 통해 전달 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녹여낸다.

 

- 영국패션협회와의 해외교류 일환으로 초청되었는데 이번 서울 패션위크 준비는 어떻게 했나.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과 사업 확장 생각을 예전부터 가지고 있어 초청 제안이 왔을 때 흔쾌히 참여하게 됐다. 방문은 처음이라 부족함 없이 준비하려다 보니 쇼 당일까지 여유가 없었다. 모델의 경우도 한국 모델만을 캐스팅했기 때문에 주변 도움이 많이 필요했다.

이번 컬렉션은 컬러, 프린트, 텍스처로 실험을 했는데 미묘한 선으로 못생긴 것과 아름다운 것 사이의 균형을 탐구했다. 귀여우면서도 어두운 프린트, 그래픽, 실루엣 등으로 내가 느낀 것을 표현했다. 주로 여행을 통해 영감을 얻기 때문에 이번 서울 방문으로 경험한 모든 것들이 앞으로 컬렉션을 준비하는데 흥미로운 자극이 될 것 같다.

 

- 영국패션협회나 영국 정부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잘 되어 있는 편인가? 인상적인 지원 사업은 무엇이 있나.

1993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영국 신인 디자이너 후원 프로그램 뉴젠(newgen)에 4시즌 연속으로 참가했다. 브리티시 패션 어워즈에 한 부분으로 스폰십을 통해 뉴젠 참가 혜택을 받았다. 런던 패션위크에 참가할 수 있는 장소 섭외 및 일정 금액을 지원해주고, 쇼 참가비용 없이 컬렉션을 선보일 수 있으며 모델 섭외를 제외한 바이어 연결 등 전반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신진 디자이너들에게는 아주 좋은 기회이다.

 

2020 S/S '애슐리 윌리엄스' 룩북

2020 S/S 서울패션위크 '애슐리 윌리엄스' 백스테이지 현장

 

- 유통 전개 현황은.

중국, 런던, 뉴욕, LA 등에 홀세일 방식으로 전개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은 도버 스트리트 마켓(일본을 제외한 모든 나라)과 '센스(Ssense)' 등이며, 한국에도 ‘분더샵’, ‘레어마켓’, ‘에딕티드 편집숍’에 입점 되어 있다.

온라인은 미국 ‘노드스트롬(Nordstrom)’과 영국 명품 편집숍 ‘브라운스패션(Browns Fashion)’에서 찾아볼 수 있다.

 

- 앞으로의 계획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 대한 생각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 전반에 장기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을 메인 타겟으로 생각한다. ‘애슐리 윌리엄스’가 가진 이미지나 방향이 아시아권에 잘 맞을 거라 판단했다.

유통은 온오프라인 모두 중요하지만 향후 전 세계적으로 브랜드를 알리고 고객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 온라인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옷을 직접 입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는 브랜드를 알리는 게 더 우선이다. 제품 평균 판매가는 300GBP(약 45만 원)정도다.

 

 

2020 S/S 서울패션위크 '애슐리 윌리엄스' 런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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