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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인] 팬데믹 이후의 시대 정신 ‘지속가능성’

발행 2022년 03월 08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이혜인의 ‘유럽에서 전하는 패션 이야기’

 

 

팬데믹의 장기화와 오미크론의 대확산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소비자와 기업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었다.

 

코로나19로 한치 앞을 예견하기 힘든 혼란스러운 상황이 전개되며 우리의 행동과 우선순위를 바꿔 놓은 것이다. 코로나 이후 많은 것이 달라진 뉴노멀에 적응하며 소비자와 브랜드는 이제 새로운 시대 정신을 만들어가야 하는 시점이다. 그에 따른 새로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도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

 

시대정신(Zeitgeist:자이트가이스트)은 한 시대를 지배하는 지적, 정치적, 사회적 동향을 나타내는 정신적 경향이다.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에 걸쳐 독일을 중심으로 등장한 개념으로, 어떤 시대를 관통하는 하나의 절대적인 정신이 있다고 보고, 그것을 시대 정신이라고 불렀다.

 

출처=YAHOO

 

새로운 시대정신 구성의 큰 축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까.

 

경쟁이 치열한 패션 시장에서 지배적 우위의 핵심이 될 시대정신은 무엇보다도 지속가능한 DNA를 장착하는 것이다. 심각해지는 기후위기, 예기치 않았던 강력한 전염병의 위험한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중요성을 직접 체감하게 되었다.

 

소비자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는 기업을 높게 평가하지만, 단지 피상적인 차원의 지속가능 경영으로는 이제 그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없다. 단순한 친환경, 재활용 소재의 적용이 아닌, 소비자와 함께 상호 작용하며 지속가능한 브랜드의 미래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소비자는 브랜드가 지속가능에 대한 관심을 넘어 직접 행동하기를 원한다. 더 나아가 제품과 서비스, 경영방식에서 ESG(환경, 기업, 사회 지배구조)를 중시하고 기업의 환경적, 윤리적 책임과 건강한 지배구조를 아우르며 소비자와 연대하기를 지지한다. 그러나 많은 패션 기업들은 아직 E(환경) 수준에 머물러 있는 단계로 ESG관점의 경영 전환이 실행되어야 한다.

 

빈티지 패션위크

 

새로운 컬렉션이 쏟아지는 2022년 F/W 패션위크 기간과 동시에 독일의 줄스 빈티지(Juls Vintage), 비노킬로(Vinokilo), 빈티지&랙(Vintage & Rags) 등 12개 기업의 중고 패션 딜러들은 디지털 빈티지 패션위크를 개최한다.

 

올해 처음 진행하는 빈티지 패션위크는 “새 옷을 생산할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로 중고 패션의 가치를 전달하며 지속가능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또 2월 말 열린 뉴욕 패션위크에서는 메타버스의 가상 패션과 가상 모델 일부가 선보여졌다. 기획과 제작 과정에서 3D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샘플 제작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연료와 물 사용을 줄이고 가상 모델로 효율을 높이려는 시도다.

 

디지털 자아를 꾸미고 즐기는데 익숙한 MZ 소비자들은 가상현실, 증강현실로 옷을 다양하게 체험하며 소비에 신중해질 수 있고, 기업은 불필요한 생산과 구매, 재고 부담까지 줄일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기술의 보편화가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팬데믹으로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은 현실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었다. 또 물리적인 탄소 배출을 줄이며 지구의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속가능성은 이제 현재의 중요한 시대 정신이다. 제품 개발부터 판매까지 밸류 체인 전반에 걸쳐 업계 전체가 수용해야 할 큰 흐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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