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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김소희 트렌드 레터(25)
오프라인 유통의 미래

발행 2016년 09월 30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김소희 트렌드 레터(25)

오프라인 유통의 미래(2)


기업적 규모의 숍을 구성하되, 하나의 심플하고 멋진 철학을 강력하게 구현하고, 넓은 공간을 소란한 공간이 아닌 ‘우리 다함께’라는 멋진 통일감으로 완성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이는 기업이 시도해 볼만한 차세대 유통으로 충분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소희입니다. 바야흐로 가을이네요. 기분 좋게 청명하고 선선해진 하늘을 보고 있자면, 갑자기 모든 걸 내려놓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지난번 칼럼에 이어, 오늘 저는 오프라인 유통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갈까 합니다. 지난번 칼럼에서 저는 전통 대리점 체제에 대한 한 가지 의문을 던졌습니다.
사람들이 이제‘거리’로 나온다는 것은 단순한 쇼핑과 식사를 넘어선 폭넓은 유희의 추구를 의미합니다. 그들은 더 새로운 걸 원하기에, 혹은 지인과 더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자 거리로 떨치고 나간 것이죠. 우리가 파는 것들이 그런 순간에 포함되려면, 이제 정말 소비자의 입장에 다시 서서 그들이 원하는 것을 되물어야 할 때입니다.
저는 오늘, 기업의 구조에서 이끌어가기 좋은 오프라인 숍의 세 가지 예로 그 잠재성을 얘기해볼까 합니다. 첫 번째 사례는 안경전문업체인‘젠틀몬스터’입니다.
젠틀몬스터는 그야말로, 홍대에는 홍대에, 가로수길에는 가로수길에, 뉴욕에는 뉴욕에 어울리는 숍을 내고 있는 가장 놀라운 사례 중 하나입니다. 이들은 자신의 규모에서 오프라인 유통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더군요.
이들의 제품은 사실 젠틀몬스터 숍이 아니어도 살 수 있는 취급점들이 많은 상황입니다. 그들에게 모든 숍이란‘플래그십스토어’일 따름이죠. 자신의 미학과 가치관, 흥미들을‘젠틀몬스터’란 이름하에 집약해서 보여줄 수 있는 전시장인 셈입니다.
앞으로 많은 제품들이 더더욱 온라인에서 소진되는 비율이 높아진다고 가정할 때, 우리에게 오프라인 유통이란 어쩌면‘보여주는’기능이 전부인, 즉, 쇼루밍의 기능과 전시장의 기능이 전부인 형태로 남을지도 모를 일인데요, 이런 상황에서는 젠틀몬스터의 사례는 우리에게 영감을 주기에 충분하죠.
두 번째 사례는 전경련 회관 꼭대기에 있는 레스토랑‘세상의 모든 아침’입니다.
사실 기업 입장에서, 개인 오너들이 운영하는 숍들이 아무리 재미있는 컨텐츠를 가지고 있다고 한들, 그들과 경쟁하는 구도의 숍을 만들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봐야 수익 면에서 마땅한 재미가 없기도 하구요. 그렇다고 우리 모두가 스타필드 하남을 지을 만큼 넘치는 재력과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 중간의 어디쯤, 우리가 시도해 볼만한 사례가 없을까란 생각을 하신다면‘세상의 모든 아침’은 분명히 영감을 줄 수 있을 겁니다.
이 레스토랑은 YG가 노희영 씨와 손잡고 만든 첫 번째 레스토랑입니다. 이 레스토랑의 놀라운 점은, 전경련회관 꼭대기 전체를 사용하는 규모와, 그런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이 공간에 속해있다는 소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된 심플한 세팅에 있습니다.
이 정도의 숍은 기업의 자본이 아니면 만들기 어렵습니다. 또 복잡한 컨텐츠를 다양하게 구비하는‘개인’숍의 메리트와는 전혀 다른 차별점을 가지고 있죠. 기업적 규모의 숍을 구성하되, 하나의 심플하고 멋진 철학을 강력하게 구현하고, 넓은 공간을 소란한 공간이 아닌‘우리 다함께’라는 멋진 통일감으로 완성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이는 기업이 시도해 볼만한 차세대 유통으로 충분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세 번째 사례인 나인온스 얘기를 쓰기엔 지면이 모자라네요. 다음 칼럼에서 나인온스 이야기와 함께 스타필드 하남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분 좋은 가을이 지나가 버리지 전에 어디론가 떠나 힐링하는 시간을 꼭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다음 칼럼 때 뵙겠습니다.

/말콤브릿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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