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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창] 여성복 업체의 온라인 진출 임기응변인가, 도전인가

발행 2022년 11월 15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사진=라라폭스

 

내년 기성 패션기업이 준비하는 온라인 여성복이 다수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변화에 소극적이고 온라인을 아직 오프라인의 서브 개념으로 바라보던 곳들까지 내년 신규 준비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작년부터 현대 주요점, 신세계 강남점 등이 영 층의 기성 브랜드를 많게는 50%까지 과감히 쳐냈고, 코로나 기간 급격히 성장하며 그 자리를 채운 뉴 컨템포러리 감성의 온라인 발 여성, 유니섹스 브랜드들이 억 소리 나는 매출 성과를 쏟아내고 있다.

 

커버낫, 널디, 디스이즈네버댓, 키르시, 마리 프랑소와 저버, 쿠어, 앤더슨벨 등 유니섹스 브랜드는 물론 렉토, 유스, 샵아모멘토 등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MZ세대에 높은 인지도를 구축한 브랜드들로의 주도권 이동이 빠르다.

 

기존 볼륨을 유지하느라 변화에 대한 투자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구조로 가고 있다.

 

신흥 브랜드들이 기성 패션 기업보다 취약한 점은 오프라인 시스템과 자금력이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소규모로 사업을 키워왔고 무신사, 하고 등의 투자를 받으며 확장에 속도를 내는 곳들이 많다.

 

오프라인 진출은 온라인에서 발생하지 않는 많은 비용 투자가 필요하다. 수수료, 영업조직과 판매사원 등의 인력 투입, 인테리어 비용, 매장 구색을 위한 상품 수 증가, 그에 따른 생산 비용 및 재고 부담 상승 등 매장 수가 늘고 외형이 커질수록 이익률 관리가 쉽지 않다.

 

투자유치가 원활하게 유지되지 않고 대금 지급에 허덕일 경우 영업실적이 좋아도 자금력 문제로 흑자도산으로 끝날 위험이 있다. 특히나 지금은 고금리로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6% 가시권에 있고 자금과 투자, 소비가 모두 경직돼 가고 있는 상황이다. 잘 대응하며 리딩하는 브랜드 외에는 반짝 붐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길어야 2~3년이란 말도 나온다.

 

그렇다고 이들이 빠지는 자리에 밀려났던 기성 패션 브랜드가 다시 들어갈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유통사는 고객과 트렌드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른 것들로 대체해 갈 것이다. 이 틈에 기성 패션 기업이 조금이라도 기회를 잡으려면 사내벤처, 자율적이고 빠른 의사결정 구조 등 새로운 차원의 조직, 100% 자체기획 등 이전과 다른 방식의 신규를 적극 시도하며 진득하게 담금질해나가야 한다.

 

안정적인 오프라인 노하우를 갖춘 기성 패션 기업이 시대가 요구하는 니즈에 맞춰 온라인에 잘 안착시킨 차별화된 브랜드는 유통사 입장에서 좋은 파트너다.

 

도태되지 않고 기회의 가능성을 스스로 열어가기 위해서는 뭐라도 해야 할 시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작은 출발이라 할지라도, 최근의 새로운 도전에 응원을 보낸다.

 

조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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