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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F/W 서울패션위크', K패션 위상이 높아졌다

발행 2023년 03월 24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2023 F/W 서울패션위크' 현장 / 사진=서울시

 

31회 패션쇼와 트레이드쇼 매끄러운 진행 호평

유럽, 미주, 중동 바이어 방문 늘고, 현장 수주 증가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서울시(시장 오세훈)가 주최하는 '2023 F/W 서울패션위크'가 15일부터 19일까지 5일 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됐다.

 

올해 서울패션위크에 투입되는 예산은 총 62억 원(2회 기준), 이번 행사는 유니원, 더모델즈, 트레이드커뮤니티 등이 운영사로 참여했다. 서울컬렉션(SeoulCollection) 23개, 제너레이션넥스트(Generation Next) 7개, 기업으로는 ‘메트로시티’가 참가해 총 30여 회의 패션쇼가 진행됐다.

 

시는 해외 세일즈 강화, 글로벌 위상 확보, 공정한 경쟁, 시민 참여 등의 핵심 과제를 설정했다.

 

트레이드커뮤니티가 운영 대행을 맡은 서울패션위크 트레이드쇼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DDP 디자인랩에서 진행됐다. 총 67개 국내 패션 브랜드가 참가했다. 수주회를 방문한 국내외 바이어는 총 3,000여 명, 상담 건수도 지난 시즌 625건에서 1,000건 이상으로 약 40% 증가했다.

 

코로나 이후 최대 규모의 해외 바이어를 초청, 미주, 중동 등 신규 초청을 늘려 23개국 130여 명의 바이어들이 방문했다.

 

'2023 F/W 서울패션위크' 수주회 현장 / 사진=서울시

 

K패션에 대한 신뢰가 향상되면서 현장 바잉하는 사례도 늘었다. 미국 3NY는 현장에서 석운윤, 비욘드 클로젯, 그리디어스, 두칸의 현장 수주를 진행했다. 이번에 처음 방문한 캐나다 홀트 렌프루(Holt Renfrew) 백화점 바이어는 트레이드쇼에서 ‘파츠파츠’ 부스를 보고 직접 쇼룸을 찾아가 오더를 진행했다.

 

영국 브라운즈 백화점, 프랑스 쁘렝땅 백화점 등 유럽의 주요 바이어들은 첫 방문에도 비엘알블러, 얼킨 등의 제품을 수주했다. 일부는 브랜드 쇼룸을 직접 방문, 추가 수주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다.

 

현장에서 만난 일본의 PR에이전시 도쿄헤드라인의 미사토 이치키 디렉터는 “K패션은 누구 등 현지 플랫폼을 통해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이번에는 현지 유명 인플루언서, 리테일러들이 앞다퉈 방문, 브랜드를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 쇼를 관람한 유럽 바이어는 “예전에 비해 유럽, 미국 등지에 니즈가 커진 업사이클링, 지속가능 패션, 컨템포러리 콘텐츠가 많이 보인다. 처음으로 현장 바잉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2023 F/W 서울패션위크' 어울림광장 부스 행사를 즐기는 방문객들 / 사진=서울시

 

동대문 DDP 패션몰에서 진행된 하이서울패션쇼는 란제리한, 육육걸즈, 앨리스마샤 등 총 12개의 쇼에 14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올해는 뉴진스 등 글로벌 스타들을 앞세워 흥행몰이에 성공했고, 각 디자이너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도 관객몰이에도 성과를 거두었다. 패션쇼장이 23년 만에 아레나 형태로 바꾸면서 좌석 수가 700석이나 늘었지만 대부분 쇼가 만석을 기록했다.

 

오프닝의 ‘얼킨’, 피날레의 ‘빅팍’ 이외 챰스, 두칸, 비욘드 클로젯, 슬링스톤, 홀리넘버세븐 등이 인기를 누렸다. 아조바이아조, 비엘알블러, 석운윤 등도 큰 주목을 받았다.

 

행사 운영도 매끄러워졌다. 디지털 서포트 방식이 안정화되면서 현장 혼선도 크게 줄었다. 지난 행사부터 시행한 사전 발급 QR 코드 시스템이 자리를 잡음에 따라 대기줄이 줄었고 좌석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한 해외 바이어들은 “런던, 뉴욕 등 4대 패션 위크 보다 서울패션위크의 행사 운영이 더 깔끔하고 바이어 어레인지도 완벽했다. 행사 규모를 더 확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리오토 앙지 리크(Liautaud Ange Lique) 여성복 파트장과 바니 마틸다(Vanni Mathilde) 바이어

 

유럽 리테일, K패션 발굴이 주요 미션...쁘렝땅에 K패션 전문관 추진

 

한국의 스트리트 패션 선풍적 인기

현지 유통 업계, 한국 백화점 벤치마킹

 

쁘렝땅 백화점에는 약 200여개 패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그중 세븐틴 셉템버, 오소이, 로우클래식, 시스템 등 약 11~12개의 한국 패션 브랜드다.

 

K패션 단독 섹션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코비드로 중단됐지만 여건이 되면 재개할 계획이다. 또 16개 지점 중 외곽 점포는 스트리트 패션 콘텐츠를 전문으로 구성, K패션도 대상에 올라있다. 자사 이외에도 현지 백화점 및 리테일 업계에 K패션 발굴이 주요 미션이 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심지어 K패션 쇼핑몰 프랭키샵은 프랑스에서도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는데, 대부분 스타일만 보고 구매한다.

 

프랑스 현지 쇼룸,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하는 한국 패션 브랜드를 물색해 왔지만 독점 콘텐츠 개발에는 한계가 있어 처음으로 SFW를 직접 방문하게 됐다. 주로 유럽에 소개되지 않은 브랜드, 독점 계약 브랜드, 컨템포러리 브랜드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패션위크에서 발견한 ‘비엘알블러’의 데님 컬렉션, ‘얼킨’의 오가닉코튼 라인, ‘악토버31’과 ‘아조바이조’ 등을 현지에 소개할 계획이다. 이어 더현대 서울, 신세계 강남 등 백화점, 동대문, 핫플레이스를 돌며 브랜드를 물색할 계획이다.

 

K패션은 가격, 퀄리티, 트렌드, 세련되고 쿨한 디자인이 경쟁력이다. 특히 유럽 고객들은 명품 이외에는 큰 비용을 쓰지 않는데 그런 측면에서 K패션의 가격 포지셔닝은 적절한 편이다.

 

물론 부가적인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 우선 해외 배송, 현지 사이즈 스펙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또 단조로운 스타일 수, 수량 문제도 해결할 필요가 있다.

 

브랜드 네이밍으로 영어, 프랑스, 이탈리아어를 쓰는데 현지인들에게는 오히려 비호감이 될 수 있다. 한국적 아이덴티티를 강조하는 한국적인 이름이 더 적합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한편 요즘 유럽 현지에서는 한국 백화점 MD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유럽은 명품과 디자이너 브랜드만 구성하는데, 한국 백화점에는 명품, 디자이너, 스트리트 패션이 모두 구성된다. 이 점이 매력적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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