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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공급망 재건’… 伊 원사 전시회 ‘필로(FILO)’

발행 2023년 03월 03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이탈리아 프리미엄 원사 전시회 ‘필로(FILO)’

 

지난달 23~24일, 밀라노 개최… 83개 원사·염색 기업 참가

붕괴된 공급망 회복에 초점, 국제적 전시회 도약 나서

천연 원사 중심에서 생분해, 친환경, 기능성 원사 확대

 

[밀라노 현지=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비엘라원사협회, ITA(이탈리아 무역공사) 등이 공동 주최하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원사 전시회 ‘필로(FILO)’가 지난달 23일부터 24일(현지 시각 기준)까지 양일간에 걸쳐 알리안츠 미코 밀란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필로’는 1993년 프리미엄 섬유의 원산지 토리노 비엘라 지역 기업들이 자체 전시회를 열면서 시작됐다. 처음에는 천연 소재 업체들이 참가, 럭셔리 패션 제조 기업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유럽의 B2B 원사, 전문 전시로 안착했다.

 

매회 공통 테마를 설정하고, 까다로운 품질 기준 등을 적용해 참가 업체를 100개 미만으로 제한한다.

 

‘지속 가능, 추적 가능성(traceability) 공급망’을 테마로 설정한 이번 전시는 지난 3년간 붕괴된 공급망을 재건하고, 파트너사들을 발굴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해외 참가 사와 바이어 방문을 늘려 국제 전시로 변신하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총 83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이탈리아 업체가 57개(70%), 해외 업체가 26개(30%)로 크게 늘었고 비유럽 국가 비중도 33%를 차지했다. 특히 쉘러, 렌징 등 글로벌 소재 기업의 참여도 눈에 띄게 늘었다. 원사 기업 62개(71%), 염색 9개(10%), 원사&염색 업체가 16개(19%)를 차지했다. 지속가능성 테마에 따라 린넨, 면, 모직 등 자연 소재 중심에서 리사이클 합섬, 생분해, 기능성 소재까지 확대됐다.

 

사진=‘필로(FILO)’

 

세일즈 대상도 유럽 중심에서 미주, 아시아로 확대해, 미국, 남아프리카, 인도, 한국, 터키, 이집트 등의 바이어를 초청했다.

 

이탈리아 업체는 린넨, 모직 중심에서 멜란지, 혼방, 팬시얀, 고기능성 특수 합성 섬유 비중이 커지고 있고 럭셔리 중심에서 가성비 아이템으로 확대되고 있다.

 

설립 40년 차의 이탈리아 소재 기업 풀가(Fulga)는 피자마 오일과 생분해성 폴리아미드로 만든 친환경 원사와 폐타이어로 만든 지속가능 원사 등을, 라디치(RADICI)그룹은 바이오 기반 재생 폴리아미드 ‘바이오필’, 폐페트병 리사이클 원사 ‘레페타블’ 등을 선보였다.

 

터키, 포르투갈 등은 방적사 비중이 높았고, 프랑스, 오스트리아, 일본 등은 친환경에서 고기능 원사까지 다양했다. 터키의 가란티(Garanti)는 4만추(실 묶음 단위) 규모의 멜란지 방적 공장을 보유, 6수부터 140수까지 다양한 원사 생산 능력을 갖추고 구찌, 아르마니, 보스, 라코스테, 로베르토 까발리 등 명품 기업들을 파트너사로 두고 있다.

 

사진=‘필로(FILO)’

 

포르투갈 방적 회사 폴로피크(POLOPIQUE)는 생산량이 2만3,000추 규모로 작지만 방적, 편직, 제직, 염색, 가공, 봉제까지 버티컬 제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자라 등 유럽 패션 브랜드와 거래중이다.

 

전시를 참관한 한 바이어는 “품질과 혁신성에서의 만족도는 높았지만, 판매가가 높고 생산량이 적다는 게 단점이다. 일례로 방적사의 경우 오더 가능 물량이 5만 추~10만 추 정도로 인도, 베트남 업체들에 비해 볼륨이 작다”고 말했다.

 

한편 주최 측은 참가사 대상의 설문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조사 업체 중 73%가 종전 대비 재활용 사용 비중을 늘렸고, 78%가 물 사용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친환경 인증을 보유한 기업은 전체의 63%로, 오코텍스 83%, 섬유 안전인증(Tessile e salute) 28%, 블루사인 6%, 기타 인증이 50%를 차지했다.

 

부대 행사로 열린 ‘필 더 그린(FEEL THE GREEN)’에서는 재생 섬유 기업들이 폐소재의 재생 과정을 직접 시연했다.

 

사진=‘필로(FILO)’

 

사진=‘필로(FI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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