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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 ‘회사 통째로 환경 단체에 기증’

발행 2022년 09월 20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파타고니아 창립자이자 전(前) 소유주 이본 쉬나드

 

파타고니아 기업 가치 30억 달러 추정

영리 환경단체에 무의결권주 98% 넘겨

 

“이제는 지구가 우리의 유일한 주주다(Earth is now our only shareholder)”.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 웹 사이트에 게재된 글이다.

 

암벽 등반 전문가로, 1973년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를 출범시킨 이본 쉬나드 (Yvon Chouinard. 83) 창업자 겸 회장이 50년 가까이 키워온 회사를 통째로 비영리 환경 보호 단체에 기증키로 결정한 후 성명을 통해 밝힌 내용이다.

 

쉬나드 회장은 “지구는 광대하지만 무한한 것이 아니고, 이제 한계를 초과한 것이 분명하다”며 “자연에서 캐낸 가치를 부로 바꾸는 대신, 부의 근원을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파타고니아는 약 30억 달러로 추정되는 파타고니아 주식의 98%(무의결권주)를 환경 단체인 홀드패스트 컬렉티브(Holdfast Collective)에 양도하고, 나머지 2%는 목적 신탁 법인인 파타고니아 퍼포스 트러스트(Patagonia PurposeTrust)에 기증하는 것으로 목적 신탁 보유의 2%에 의결권을 부여했다.

 

따라서 2% 지분의 파타고니아 목적 신탁이 전권을 가지고 경영을 리드하게 되고 창업주인 쉬나드 회장 부부와 두 자녀 등 창업주 패밀리는 목적 신탁 참여를 통해 경영권을 장악하고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쉬나드 회장은 그동안 기후 변화와 환경 보호에 보다 많은 기여를 위해 회사 매각, 기업 공개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해왔지만, 예컨대 기업 공개는 배당 압력 등 기업 가치 추구와 이해가 상충되는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파타고니아의 올해 매출은 15억 달러가 예상되는 가운데 쉬나드 회장은 ‘경제 환경에 따라 기복이 있겠지만 연간 1억 달러를 환경 단체에 기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파타고니아는 과거에도 매년 매출액의 1%를 풀뿌리 환경 운동 단체들에게 기증해왔다.

 

이번 파타고니아 결단에 대해 글로벌 데이터의 애널리스트 루이스 더글리스 파브르( Louis deglise Favre)는 “경쟁사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있겠지만, 파타고니아와 유사한 결단을 내리는 브랜드는 흔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쉬나드 회장의 이번 결정에 대해, 시장 가치 30억 달러의 기업을 매각할 경우 7억 달러 이상의 자본 이득세가 붙고 자녀 상속에는 40%의 재산세가 부과된다는 점이 감안된 결정이라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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