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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와 언더 아머, 최고 경영자 바뀐다

발행 2019년 10월 28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나이키 새 CEO 존 도나호(John Donahoe)
나이키 새 CEO 존 도나호(John Donahoe)

 

나이키, 이베이 출신 존 도나호 발탁...디지털 전환 박차 
언더 아머는 30년 리테일 전문가 패트릭 프리스크 선임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내년 초 미국 스포츠웨어 양대 산맥 나이키와 언더 아머의 최고 경영자가 동시에 바뀐다. 


지난 달 23일 언더 아머 창업자 겸 CEO인 케빈 플랭크(47)가 내년 초 23년간 이끌어온 언더 아머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한지 하루 만에 나이키를 13년간 이끌어 온 마크 파커(64)도 내년 초 퇴진을 밝혔다. 


한 사람은 언터처블 CEO, 또 한 사람은 황제로 불려왔다. 마크 파커는 최근 자사 소속 운동선수들의 도핑 의혹에 휘말리는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지만 재임 중 나이키 외형을 150억 달러에서 290억 달러의 초대형 회사로 키운 주인공으로 인정받아 왔다.  나이키 새 CEO에는 이베이 출신의 존 도나호(John Donahoe,59), 언더 아머에는 2017년 VF 코퍼레이션의 사장 겸 운영담당 최고책임자로 영입된 리테일 30년 경력의 패트릭 프리스크( Patrik Frisk,56)가 내정됐다. 


존 도나호는 내년 1월 13일, 패트릭 프리스크는 1일 1일자로 취임한다. 케빈 플랭크와 마크 파커는 각각 이사회 회장으로 회사에 잔류하게 된다. 


두 최고 경영자가 갑자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을 업계는 다소 놀랍게 받아들이고 있다. 케빈 플랭크는 언더 아머의 창업자일 뿐 만 아니라 아직 47세로 한창 일할 나이이고 나이키의 마크 파커는 오는 2020년 이후에도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장담해왔던 터이다. 


그만큼 두 사람의 자리바꿈은 미국 스포츠웨어 시장의 적잖은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나이키의 경우 왜 내부 인물을 제치고 실리콘 밸리 출신이냐는 의문도 없지 않았으나 파커와 환상의 팀웍으로 나이키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해온 도나호의 발탁은 나이키 디지털 혁명의 완성을 위한 최상의 선택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나이키는 새 CEO  도나호의 등장을 계기로 디지털 마켓 플레이스 정착에 초점을 맞춰 ‘공격적 소비자 직판(Consumer Direct Offence)’ 전략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나이키의 3만여 개에 이르는 도매 네트워크 가운데 40여개 핵심 파트너들에 초점을 맞춰 소규모 리테일러들이 대폭 정리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지난 2014년 이사로 나이키와 인연을 맺은 존 도나호 CEO 내정자는 이베이 CEO 7년 경력을 거쳐 최근에는 페이 팔 회장, 클라우드 커퓨팅 회사인 서비스 나우 CEO로 일해 왔다. 최초의 당일 딜리버리 서비스인 ‘이베이 나우(ebay Now)’가 그의 작품이다.    


언더 아머 케빈 플랭크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서는 것에 대해서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의 퇴진 소식에 언더 아머 주가가 7%나 뛰었다. 


언더 아머는 매년 매출이 20% 이상 늘어나며 한때 미국 시장 점유율이 아디다스를 제치고 나이키에 이어 2위까지 올랐던 기세가 꺾인지 오래다. 최근 3년간은 3-4%의 저성장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때 주당 100달러가 넘던 주식 가격도 지난 3년간 44%나 떨어져 반토막 났다. 

 

언더 아머 새 CEO 패트릭 프리스크(Patrik Frisk)
언더 아머 새 CEO 패트릭 프리스크(Patrik Frisk)

 

언더 아머는 지난해 매출이 4% 증가한 51억9,000만달러에 그쳐 같은 기간 17.6% 상승한 51억 6,000만 달러의 독일 푸마와 나이키, 아디다스에 이은 3위 자리를 놓고 시소게임을 벌이는 상황에 이르렀다. 포브스가 조사한 브랜드 가치에서는 언더 아머 35억 달러, 푸마 40억 달러로 이미 역전됐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언더 아머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CEO 플랭크가 언더 아머에 집중하기보다 그의 가족 회사인 플랭크 인더스트리, 위스키 양조장, 호텔 등 다른 곳에 한눈을 파는 것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해왔다. 


메릴랜드 대학의 풋볼선수였던 그가 23년 전 할머니 집 지하에서 땀을 흡수하는 풋볼 장비를 만들어 싸들고 필드를 찾아다니며 비즈니스에 열중했던 겸손과 헝그리 정신이 퇴색된 것에 대한 실망감이 겹쳐있다. 


때문에 신발 판매의 알도그룹, VF의 노스페이스, 팀버랜드, 반스 등에서 30여년 리테일 경력을 쌓은 전문 경영인 페트릭 프리스크의 등장은 언더 아머의 부흥을 이끌 새로운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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