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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소싱 불안 추동까지 이어지나

발행 2022년 02월 17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물류 적체된 항만 / 출처=게티이미지

 

원부자재 투입, 완제품 운송 차질 빚으며 납기 늘어져

작년 연말 기준 중국 원부자재 가격 최대 30% 상승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 생산 납기 지연이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고 생산 컨디션이 나아져도 원부자재 확보와 물류 차질 및 비용인상이 계속되며 발목을 잡고 있다. 하반기까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짙다.

 

베트남은 현재 배편 기준 국내 운송이 2주 정도 지연되고 있다. 지난해처럼 셧다운이 많지 않지만 지속적인 코로나 확산, 원부자재 투입 지연, 컨테이너 부족 및 중국 경유 배편의 하선 문제 등으로 시간 단축이 쉽지 않다.

 

최근에는 코로나 확진자 수가 일 2~3만 명대를 기록하면서 공장 인력의 충분한 투입에도 지장을 받고 있다.

 

베트남 기반 생산 프로모션 J사 대표는 “베트남의 경우 공산국가라 확진자 수치에 0을 더 붙여야 한다 할 정도로 실제 확산세가 크다 보니 셧다운이 아니어도 일할 사람이 부족한 상황이다. 미얀마 생산 차질로 해외 수출 오더가 더 몰려있어 성수기가 시작되는 6월 이전에 최대한 빨리 투입해 생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원부자재는 지난해 말 전년 대비 15%, 많게는 30% 오른데 이어 올 들어서도 매월 그 폭이 커지고 있다. 동계올림픽 개최로 매연, 오폐수 배출을 단속하면서 원단 염색 등 가공 공장 운영에 차질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50% 아래로 가동율이 떨어지면서 대부분 발주 기간이 두 달에서 3개월로 늘어났다.

 

상해 항구에서 베트남 하이퐁 항구까지 자재를 실어 나르는 비용(1월 기준)은 컨테이너 40피트는 3600불, 20피트는 1800불이 든다. 코로나 이전에는 40피트 기준 200~300불 선이었다. 인천에서 하이퐁으로의 이동 비용도 40피트 기준 1700~1800불로 올랐다.

 

비용 상승도 상승이지만 선사들이 배를 계속 줄이고 있어 배편 부족으로 출발이 3~4일씩 늦어지고, 경유해서 움직이는 경우 보름 걸리던 것이 한 달여로 늘어진다. 포딩 업계는 항만 물류 공간 부족으로 인한 명절 전 항공대란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 남성복 업체 관계자는 “90일 걸리던 원부자재 납기가 100일로 늘어나 예년보다 기획 및 투입을 보름에서 한 달 당겨 투입했는데도 지난해와 비슷한 기간이 걸린다”며, “올해부터 베트남 입국 격리가 3일로 줄어 다음 달이나 4월 초 직접 방문, 더 지연되지 않도록 하반기 채비를 단단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로모션 업계는 에이전시를 1~2곳에서 3~4곳으로 늘려 지역을 분산하고, 올 하반기까지는 보수적으로 움직일 계획이다. 각 성별 코로나 관리 제도가 다른 만큼 각각의 성주 성향과 세부규정을 수시로 체크하며 차질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한다.

 

미얀마는 지난해 2월 1일 쿠테타 발생 후 1년이 지났지만 군부의 공포정치와 탄압이 더해지고 있다. 국가비상사태가 오는 6월까지 6개월 연장됐고, 오미크론 감염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전력난으로 인한 정전도 갈수록 심해지고, 쿠데타로 국제지원이 끊기고 경제가 악화되면서 미얀마 최대도시이자 봉제 공장이 밀집한 양곤 시민들 사이에 전기세 납부 금지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운송비용도 계속 상승 중이다. 비행기 편은 여전히 어렵고 40피트 컨테이너 기준 한 번에 500만 원 가까이 지불해야 한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운송지연으로 납기가 가장 문제다. 미얀마에서 한국까지 35~40일, 최장 45일이 걸리고 있다.

 

미얀마 현지 봉제 공장을 운영하는 S사 부장은 “첩첩산중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스타일별 수량 등 오더가 줄고 유럽 오더는 소량 단타로 진행하고 있다. 한국도 오미크론 상황이 좋지 않아 내수 물량 작업공장들이 힘든 상태다. 최근 짯(미얀마 통화)이 강세라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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