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 증가… 국내 수입 유통 업계 ‘흔들’

발행 2020년 12월 22일

황현욱기자 , hhw@apparelnews.co.kr

 

매치스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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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해외 직접 구매액 13.8% 성장… 패션 가장 많아 

국내 유통 독점사, 총판 업체 이익·판매율 크게 떨어져 

 

[어패럴뉴스 황현욱 기자] 최근 해외 직접 구매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거듭하면서, 국내 독점 판매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가 해외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루트가 많아져, 해외 브랜드의 국내 유통 사업의 이익률이나 판매율이 종전에 못 미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2조 2천억 원에서, 매년 전년 대비 32.5%, 22.4%씩 오름세를 보였다.
올해 역시 해외 직구 시장의 성장세는 꾸준하다. 올 3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9,581억 원으로 지난해 동 분기 대비 13.8% 늘었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은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으로, 전년 동 분기와 대비해 15.4% 늘어난 3,649억 원에 달한다.


매치스패션, 앤드클로딩, 쎈스, 네타포르테 등의 해외 패션 플랫폼이나 국내에서 해외 직구 상품을 중개하는 머스트잇, 트렌비 등의 플랫폼 역시 지속 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해외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종전 국내 기업이 해외 브랜드와 디스트리뷰션(Distribution) 계약을 맺고 단독 전개하는 방식의 사업성은 크게 낮아지고 있다. 

 

 

엔드클로징
엔드클로징

 


더욱이 해외에서 홀세일을 통해 상품을 들여오는 경우 수량 당 금액은 높고 MOQ(최소 발주량)가 적어 가격 경쟁력이나 물량에서 밀리고, 국내 총판으로 수입하는 경우 가격은 저렴하지만 최소 오더량이 많아 재고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재고가 쌓이더라도, 높은 가격 할인을 통해 이를 소진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통상 온·오프라인 유통에서 수수료를 부담하고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해외 운송료나 세금, 인건비 등의 비용과 할인 금액까지 포함하면 순 이익률은 계속 낮아지기 때문이다.


또 인지도가 높은 명품이나 고가 브랜드의 경우는 소비자들이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는 경우가 많고,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는 국내 브랜딩을 위한 마케팅 비용까지 충당해야 한다. 


여러 해외 브랜드의 국내 총판 사업을 운영해 온 업체의 한 관계자는 “자사 플랫폼을 통한 D2C(직접 판매)로, 수수료 없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지 않는 이상 총판 시장은 성장성이 없다. 향후 단독 수입보단 라이선스 계약을 통한 제조·판매 방식이 더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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