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1년 01월 08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1~11위 점포 –1.4% 선방… 양극화 심화
롯데 점유율 가장 높지만 낙폭 가장 커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지난해 국내 주요 아울렛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집객 감소의 타격이 컸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빅3 유통사 33개 아울렛 점포 실적은 총 6조1,1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새로 문을 연 현대 아울렛 대전점과 남양주점 실적을 제외한 동일점 기준 실적은 -10.2%다.
연 매출 2천억 원 이상 상위권 점포들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매출 기준 1위인 신세계 여주점부터 11위 신세계 기장점까지 11개 점포의 실적은 전년 대비 -1.4%로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12위부터 33위까지 20개 점포의 실적은 -25.2%로 극심한 부진을 나타냈다. 백화점과 마찬가지로 아울렛 역시 점포 간 양극화가 더 심화됐다.
유통사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백화점 유통에 이어 아울렛에서도 롯데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프리미엄과 도심형, 팩토리형 등 다양한 형태로 점포를 확대하면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해 21개 점포에서 총 3조104억 원의 매출을 기록, 49.2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신세계와 현대는 근소한 차이다. 신세계는 4개 점포에서 1조5,539억 원의 매출로 25.42%의 점유율을, 현대는 8개 점포에서 1조5,496억 원의 매출로 25.35%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신세계 아울렛은 전년 대비 9%의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입지를 드러냈다.
매출이 가장 높은 점포는 신세계가 운영 중인 여주프리미엄아울렛으로 전년 대비 14.6% 신장한 6,518억 원의 매출을 기록, 처음으로 6천억 원대 매출을 돌파했다. 2위인 롯데 동부산은 전년 대비 –5.8% 역신장한 4,712억 원을 기록했다.
신세계 파주와 신세계 시흥의 약진도 눈에 띤다. 신세계 파주점은 13% 신장하며 8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고, 시흥점은 3.3%의 신장률로, 10위에서 7위로 3단계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