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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혹한기의 패션 스타트업, 독자 생존 총력

발행 2023년 03월 14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사진=패스커

 

외부 투자 의존 줄이고, ‘선택과 집중

패션 플랫폼, 수익 구조 개선에 주력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패션 스타트업 업계(패션 플랫폼, IT 솔루션 등)가 투자 혹한기에 접어들면서 독자 생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자 시장이 경직, 그동안 외부 자금 수혈로 모멘텀을 유지해 온 IT 솔루션 기업들이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실제 올들어 투자 유치 사례는 전무하다. 여기에 정부 정책 사업 즉 바우처 프로젝트까지 축소되면서 긴축에 들어가고 있다.

 

이에 스타일테크 등 패션 및 유통 관련 스타트업들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자생력을 키워가고 있다. 주로 인원 감축, 마케팅 축소 등 운영적인 측면에서 다이어트를 실시하고 동시에 서비스 집중화, 해외 투자 및 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스타일테크(3D/VR/AR) 기반의 패션 메타버스 몰 패스커 앱 서비스를 운영하는 에프앤에스홀딩스는 해외 투자 및 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스페인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 핀란드 헬싱키 스타트업 투자 유치 및 전시 행사인 '슬러시(SLUSH) 2022'에 참가해 해외 투자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IR을 진행했다. 또 베트남에 해외 법인 패스커 VN을 설립했다.

 

 

사진=클로버추얼패션

 

내부 조직 슬림화하고 해외 진출

 

상반기 디지털 패션 콘텐츠를 하나로 모아 생산하고 유통할 수 있는 패션 메타버스 몰을 선보일 예정이다. 디자이너들이 가상 패션을 선보이고, 구매자는 디지털 패션 아이템을 가상으로 피팅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다.

 

3D 의상 디자인 솔루션 클로버추얼패션도 해외 세일즈에 주력, 매출의 90%를 해외에서 내고 있고, 구찌, 아디다스 등이 고객사로 두고 있다. 앞서 독일 뮌헨, 스페인 마드리드 등에 이어 최근 프랑스 파리에 글로벌 오피스를 개설, 유럽, 북미 등 전 세계 10개국에 12개 오피스를 두고 있다.

 

위조 상품 관리 솔루션 전문 기업 마크비전은 한국, 미국(LA), 프랑스(파리)에 본사와 지사를 설립하고 한국 이외 유럽, 미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LVMH를 비롯 포켓몬스터, 포레오, 레진코믹스 등 100여개의 해외 고객사로 두고 있다.

 

홈페이지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임웹도 해외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대만에 서비스를 런칭, 2년 만인 지난해(7월 기준) 대만 서비스 유료 고객수가 전년대비 170% 증가했다. 대만 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사진=지그재그, 에이블리

 

삼중고의 플랫폼 업계, 수수료 인상

 

2년 연속 1조대 투자 규모를 자랑하던 패션 플랫폼 업계의 상황은 더 긴박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돌연 투자가 중단, 적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그동안은 외부 투자에 의존하면서 늘어나는 마케팅, 인건비를 감당하고, 최저 수수료 체제를 유지해 왔지만 이제는 버틸 체력이 바닥이 난 상태다. 결국 마이너스 성장을 만회하기 위해 마케팅 및 인원 감축에 이어 수수료 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일례로 에이블리는 21년 매출 1,000억 규모, 거래액 1조2천억 원이지만 당기순손실이 700억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총 투자 유치금액 670억 원을 확보하며 버텨왔다.

 

후속 투자가 불확실한 만큼 올해는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결국 수수료 체제를 개편, 지난해 12월부터 기존 0%의 수수료에서 매출 3.0%의 판매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지그재그 역시 2021년 영업 적자 규모가 380억 대로 커지자 올해부터 패션 상품 적용 수수료를 종전 1.5%에서 4.5%로 올렸다. 네이버 크림, 무신사의 솔드아웃 등 제로 수수료를 유지해 온 리셀 플랫폼들도 구매 수수료를 1%씩 부과하기 시작했다.

 

명품 플랫폼사들은 투자는 물론 이용자까지 줄면서 수수료를 올려 손해를 줄이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앱 분석 서비스 전문 기업 와이즈앱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Android+iOS)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주요 명품 커머스 앱(트렌비, 발란, 머스트잇, 오케이몰)의 1월 사용자 수 합계는 86만 명으로 작년 대비 33% 감소했고, 4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 등은 새해부터 판매자 수수료를 기존 8.0%에서 11.0%로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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