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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중견사, 코로나 사태 비교적 차분히 대응

발행 2020년 03월 02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개성공단 중단 등 경험치 쌓여
중국 의존도 낮춘 것도 한 몫
문제는 판매… 대책 마련 분주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패션 기업들은 코로나 사태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규모 있는 중견기업들은 중소업체들과 달리 빠른 의사결정과 경험을 바탕으로 현 상황에 비교적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베트남,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 동남아로 소싱을 분산시키며 다년간 중국 의존도를 낮춘 것도 한 몫 했다.


휠라코리아는 생산 리드타임을 체크하며 2~3개월 선 기획에 들어갔고, 초반에 문제 발생을 예상, 지난 1월 이미 의사결정을 내리고 중국 내 원자재들을 모두 베트남으로 옮겨 올 추동 생산에 문제가 없도록 준비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자사 베트남 소싱센터에서 규모 큰 글로벌 오더들이 많이 줄어 생산 케파를 잡는 데 전혀 문제없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중국 의존도가 낮고 베트남에서 수년째 생산하고 있어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올해 큰 영향은 없으나, 향후 코로나19처럼 예측하지 못할 돌발 상황들에 대한 사전 대비로 중국, 한국, 베트남 등 여러 원자재 소싱처 발굴을 계속하고, 국내 유수의 수출기업들과 코웍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인디에프는 매주 화요일 생산/구매본부에서 동향(전체동향, 이동현황, 공장현황)을 파악하며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봄 제품 입고는 거의 종료돼 영향은 없고 여름제품도 협력사들이 방역 및 가동 승인절차를 이행 완료하고 본격가동에 들어간 상황이며, 계속 케파를 확보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


추동 전개는 자사 오더가 후순위로 밀리지 않도록 개별 자재 및 원단 등을 계속 파악하며 독려하고, 1단계부터 4단계까지 단계별 프로세스를 상위단계로 조절하면서 극한 사항까지 대처하고 있다.


전략기획실 관계자는 “인디에프는 개성공장이 두 번이나 문을 닫았던 경험이 있어 이런 상황에 대처할 단계별 프로세스가 잘 구축돼 있다. 문제는 판매인데, 소비 심리 위축에 대비한 온라인 확대 방안 논의 등 판매 전략 논의를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신원도 춘하시즌 생산은 큰 타격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매일 상황을 체크하며 대응 중이다.


유럽 소싱 원단을 조기에 투입해 라인을 운영하고 춘하 물동량을 추동에 활용하는 등 효율적인 물량운용에 나선다. 현 추이가 계속되면 춘하 물동량이 빠지는 만큼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또, 원자재가 전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새로운 수급처 발굴, 확보에도 계속 관심을 두고 움직인다.


세정은 남성은 한여름 반바지 일부를 제외하고 춘하시즌 상품 공급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고, 가을 대비에 집중하고 있다. 여성은 짧은 납기로 아직 여유가 있지만 남성은 4월부터 가을 시즌 생산 시작이라 준비 여유가 짧기 때문이다.


또, 중국 차질이 길어질 것에 대비해 대구 지역 등 국내 원단 확보와 제 3국인 방글라데시(원단처, 생산처), 미얀마(생산처), 에디오피아(한국인 봉제업체 진출 활발) 등지로 원단 및 봉제 소싱 다각화를 시도한다. 특히, 면사가 중국 대비 20% 낮은 가격에 형성돼 있어 면사 확보와 동시에 함께 움직일 수 있는 봉제처를 물색할 계획이다.


위비스도 춘하시즌은 중국 생산 의존도가 높지 않은데다 국내 소싱 등을 통해 원단도 큰 문제 없이 확보해 놓은 상태다. 6월 판매 분이 다 들어와 있어 생산보다 판매를 최대한 활성화시키는 것이 과제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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