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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S/S 프레미에르비죵' 현장을 가다 

발행 2020년 02월 13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코로나 여파 중국 기업 30% 불참...행사에 큰 영향 없어  
국내 스포츠&테크 분야 파워 상승...프리미엄관 자리잡아  
내년부터 행사 시기 조정...2월 초, 7월 초로 앞당겨져 


[파리 현지=박해영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소재 전시회 ‘프레미에르 비죵’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일 동안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 전시장에서 열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중국 기업 중 약 30%가 참가하지 못했지만 대다수가 봉제 기업으로 큰 어려움 없이 행사가 진행됐다. 최종적으로 48개국 1,755개사 참가했고 이중 패브릭 771개, 가죽 255개, 액세서리 282개, 소싱 180개, 디자인 기업이 222개다. 

 

 


매년 130여개 국 5만여 명이 방문하는 PV는 올해 유럽 바이어 비중이 지난해 70% 보다 더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에서는 주로 삼성, LF, 한섬, 코오롱, K2 등 메이저 기업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전 세계 유일하게 다양한 소재부터 봉제까지 한 번에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인 만큼 유럽, 북미, 일본, 한국 등 주요국 바이어의 방문자는 전년과 비슷했다.


행사 첫 날 진행 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질 라스보드(Gilles Lasbordes) 제너럴 디렉터는 “패션 산업과 리테일 환경이 급변한 만큼 이를 반영하기 위해 앞으로 전시회 일정을 전면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센세이셔널 이슈다.

 

질 라스보드 디렉터는 “내년부터 종전 2월말 전시가 2월 2~4일로, 9월 행사가 7월 6~8일로 바뀐다”고 말했다.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 주요국 패션 및 리테일 대표 1,675명을 대상으로 리서치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72%가 1월 말, 69%가 7월 행사를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물류 배송과 컬렉션 회차가 증가하고 전시회장 대여 등을 고려해 일정을 2월, 7월로 조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전시의 핵심 키워드는 ‘스마트, 혁신, 지속가능’으로 소재 트렌드부터 전시 기업까지 이를 반영했다. 이를 강조한 섹션이 스마트 크리에이션과 메종 데쎕시옹, 마켓플레이스 등이다.


올해부터 연 2회로 확대된 ‘스마트 크리에이션’은 18개국 58개사가 참가했으며, 이중 에코리스판서빌리티(환경 책임 기업)가 48개사, 패션테크 10개사가 참가했다. 핸드 크래프트 장인들의 솜씨를 확인할 수 있는 메종 데쎕시옹 섹션도 그 어느 해 보다 강화됐다. 지속가능 제품이 독창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프레미에르 비죵' 행사 첫 날 진행된 프레스 컨퍼런스
'프레미에르 비죵' 행사 첫 날 진행된 프레스 컨퍼런스

 


‘PV’는 한편 온라인 플랫폼 마켓플레이스에도 힘을 더 싣고 있다. 현재 1,043개 전시사가 1만500개 상품을 업로드 했고 매달 5만 페이지뷰를 기록했다. 상반기 내 온라인 포럼관을 신설해 스포츠&테크 카테고리부터 시범 운영한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K텍스타일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확일할 수 있었다. PV는 독창적인 기술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수 있는 기업에게만 전시 참가를 허가 하는데 최근 국내 참가사 비중이 증가세다. 특히 스포츠& 테크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점유율이 단연 돋보였다. 사실 이 섹션은 PV의 핵심으로 프리미엄 조닝에 구성됐다. 이번에도 한국 참가 기업 42개 중 33개가 이곳에 전진배치됐다.  

베코인터내셔날, 지비텍스타일, 우주글로벌 등 주요 국내 수출 기업들이 참가했다. 


이번에는 보다 다양한 국내 기업들이 럭셔리, 글로벌 스포츠 바이어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PV 참가 2년 차인 대우에프엔티는 애슬레타(ATHLETA), 토리버치 스포츠, 노스페이스, 도나델 로시 등 오더 상담 기업이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이 회사는 해외 매출 비중이 20% 미만 이지만 빠르게 지명도를 높이고 있다. 


이 회사 박시우 실장은 “공기 투과성이 높은 시스루 원단에 특수 기술로 방수 기능, 냉감 기능까지 갖춘 ‘프라엔(PRAEN)’이 대표 아이템이다. 자사 소재로 재킷, 팬츠 등 샘플을 제작해 전시한 결과 바이어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전했다.


5년 전부터 PV에 참가한 고기능성 원단 전문 기업 밧틈(BATM)은 버버리, 에르메네질도 제냐, 살로몬, 빔바이롤라 등과 거래 중으로 명품 및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부터 유독 인기가 높다. PV를 통해 명품 에르메스와 신규 계약을 체결, 에르메스는 밧틈이 개발한 샤이니한 기능성 소재를 적용한 블루종 자켓의 시판을 앞두고 있다. 


이조화섬은 가방지 전문 기업으로 스포츠 수주회 위주로 참가하다 올해 핸드백, 가방 업체 개발을 위해 PV에 처음 참가했다. 이 회사는 염색, 제직 공장을 운영 중이며 해외 수출 비중이 80%, 연간 1184억원(1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조화섬의 최우용 이사는 “효성 리젠, 일본의 레뉴(RENU) 등 국내외 원사 기업과 협업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코듀라, 친환경, 리사이클링 등 각 섹션별로 50~100스타일씩 매 시즌 개발한다”고 전했다. 


레더 조닝에 홍보 부스를 마련한 해성아이다는 4년 만에 PV를 다시 찾았다. 핸드백 가죽 기업으로 유명한 이 회사는 코치, 마이클코어스 등과 주로 거래하며 해외 매출이 90% 이상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얇은 나파 가죽, 슈렁큰 엠보 가죽이 가장 인기가 높았다. 이 회사는 지속가능 가죽 소재 제조 사업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섬유수출입조합도 측면 지원을 강화했다. 섬유수출입조합은 이번 해외 마케팅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참가 기업에 대해 부스비 50%를 지원했다. 세일즈 전략도 조정했다. 소재 기업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비주얼라이징을 처음으로 시도한 것. 소재의 특성, 텍스쳐 등을 데이터베이스화 해 착용 컷을 VR(가상현실)로 완성했고 이를 기반으로 실제 의상까지 만들어 전시했다. 원단, 의상, VR 키오스크까지 원스톱으로 제품을 확인할 수 있게 만들어 참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2021 S/S 소재 트렌드 키워드 ‘지속가능과 혁신’

 

환경 파괴 최소화 기술 고도화
신소재 개발, 초경량·정교함 극대화

 

PV는 2021년 춘하시즌 소재, 컬러 트렌드 경향에서 지속가능, 혁신으로 인해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환경 파괴를 줄이기 위해 최소한의 가공, 과정마저도 심플해지며, 디지털과 3D 기술의 고도화 된다는 것. 신소재 개발이 점차 소재의 밀도, 질감, 구조 등을 풍부하게 만들 것으로 예측했다. 


컬러 경향은 ‘땅은 하늘이다’를 키워드로 자연 컬러, 웜과 쿨 컬러의 대조, 톤온톤, 장엄한 모노크롬, 공기 같은 가벼움, 반투명으로 표현된다.  


패브릭 트렌드는 천연 식물성 섬유와 인공 섬유, 리넨-비스코스, 리넨 큐프로 또는 텐셀 혼방, 유기농 코튼과 재활용 코튼 혼방이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재활용, 합성섬유 등이 친환경 섬유와 결합되며 천연소재를 대체할 원사들이 출시된다.


질감은 더욱 풍성해진다. 오리지널 소재를 강조한 그레인, 크레이프 원사 및 조직, 새틴 백 크레이프, 거품 같은 외관, 부클레와 셔닐, 테리 느낌의 상큼한 트위드가 나타난다. 


깊게 파인 대각선 무늬, 단색 헤링본 패턴, 사각형 조직에는 복잡한 바스켓과 파나마, 변형된 피케와 허니콤, 밀도 연구로 탄생한 체크 무늬 직물들이 포함된다. 


패브릭과 원사에 광채가 강조된다. 자카드, 레이스, 자수, 실크, 스트라이프, 체크에 메탈릭이 첨가되고 뉴트럴 컬러에도 빛이 더해진다.


초경량, 정교함은 극에 달할 전망이다. 역동적인 수트 소재, 섬세한 모헤어 울, 투명하고 가벼운 팬시 조직 오간자, 기하학적 엠보싱, 코튼 거즈 직물, 경량 니트 등이 이에 해당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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