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의 힘 입증...패션 라이선스 글로벌 탑 티어 총집결

발행 2022년 11월 28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편집=어패럴뉴스

 

세계 4라이선싱 기업, 일제히 한국 시장 상륙

국내 플랫폼 대기업, 유통 대형사들 공격적 행보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국내 패션 라이선싱 업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패션 라이선싱의 주요 소비 시장인 동시에 한국 업체들에 의한 콘텐츠 성공 사례가 늘면서 판도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 결과 글로벌 4대 라이선싱 전문 기업들이 잇달아 한국 시장에 진출했고, 플랫폼 대형사, 패션 및 유통 대형사들까지 가세해 시장의 양극화가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기존 국내 직진출 라이선싱 기업은 월트디즈니, 엘르, MLB, CAA브랜즈그룹, IMG, 마텔, 산리오 등 7개로, 전체 업체 중 7% 미만이었다.

 

하지만 최근 ABG, 와일드브레인, CAA브랜즈코리아, WME-IMG 등 해외 대형 라이선싱 기업들이 잇달아 진출했다. 이들은 최다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들로 진출과 동시에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구축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오래전 국내 직진출한 WME-IMG와 CAA브랜즈코리아는 몇 년 사이 글로벌 본사와의 합병이나 콘텐츠 흡수를 통해 몸집을 키우고 있다. 미국 본사가 엔터테인먼트사인 WME와 합병하면서, IMG의 400여 개 프로퍼티, WME의 아티스트, 스타 등 1,000명의 콘텐츠가 합쳐짐에 따라 보유 IP가 1,400여 개에 이른다.

 

CAA(Creative Artists Agency)는 GBG와 조인트 벤처를 종료하고 GBG의 지분과 콘텐츠를 흡수, 사명도 CAA브랜즈코리아로 바꾸었다. 넷플릭스, 리그오브레전드 등 보유 브랜드만 수 천 개에 달한다.

 

현재 두 회사는 나란히 K패션 콘텐츠의 해외 시장 진출 사업까지 손을 뻗고 있다.

 

와일드브레인, 어센틱브랜즈그룹 나란히 진출

 

올해는 특히 유명 라이선싱 그룹이 한국에 나란히 진출했다. 와일드브레인이 CPLG사를 설립, 지사장에 마텔 출신의 안수진 이사가 선임됐다. 이 회사는 직진출 첫해 스누피, 캣츠, 가제트 등 15개 브랜드로 영업을 시작했다.

 

미국의 어센틱브랜즈그룹도 최근 직진출 법인을 설립하고 리바이스, 리복 출신의 박신하 씨를 신임 지사장에 기용했다. ABG는 기존 브랜드 매니지먼트사와 달리 오리지널 브랜드를 보유한 라이선싱 전문기업이다. 미국 유명 패션 상표권을 인수한 오리지널 상표권 사로, 글로벌 브랜드 오너 기업이다.

 

ABG 역시 직진출 첫해 포에버21, 주디스 리버, 마를린 먼로, 테드 베이커, 반 호이젠, 빈스 카뮤토 등 약 20개 브랜드의 영업에 주력하고 이후 전개 브랜드를 확대할 계획이다.

 

CAA브랜즈코리아의 정용진 이사는 “아시아 나라 중 한국 시장의 성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브랜드로 안착하면 구매가 빠르게 일어난다. 비 패션 브랜드인 MLB, 코닥, 디스커버리, 내셔널지오그래픽, 지프 등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낸 유일한 나라”라고 말했다.

 

아시아에서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시장이라는 평가도 있다. 일본은 명품까지 앞다퉈 라이선싱 사업에 뛰어든 바 있지만, 보수적인 소비 패턴으로 새로운 콘텐츠의 시장 진입이 쉽지 않다는 단점이 크다. 중국은 시장 규모가 압도적으로 크지만 미국과의 정치, 외교적 이슈가 많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3대 유통사도 일제히 가세

 

플랫폼, 대기업, 유통사들의 진출도 눈에 띄게 늘었다.

 

종전 카카오, 라인프렌즈 등 이커머스 기업들이 IP 사업에 뛰어든 이후, 최근에는 대형 유통사들이 손을 뻗고 있다.

 

롯데는 전 계열사가 IP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사내 프로젝트팀이 2018년 개발한 캐릭터 ‘벨리곰’이 파죽지세로 성장함에 따라, 별도 캐릭터 사업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롯데월드는 간판 캐릭터 ‘로티&로리’의 IP 사업을, 롯데제과는 말랑이(말랑카우), 카니쵸니(칸쵸), 빼빼로 캐릭터의 라이선싱을 진행중이다. 동시에 라이선싱 대행사로 히어로즈엔터테인먼트를 선정, 투 트랙 영업을 펼치고 있다.

 

히어로즈엔터테인먼트의 이성중 이사는 “‘엘레쎄’는 빼빼로와 ‘어피스오브케이크’는 말랑카우와 협업을 진행하는 등 패션 브랜드의 선호도가 높다. 대중의 인지도가 높고, 디자인 풍부해 상품 구현에 이점이 많다”고 말했다.

 

신세계 그룹과 이마트 24는 정용진 회장의 부캐인 고릴라 ‘제이릴라’, ‘제이릴라’를 동네 형으로 둔 화성에서 온 원숭이 '원둥이' 등 다양한 동물 캐릭터를 개발 마케팅 협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 ‘제이릴라’는 코오롱FnC와 협업해 골프웨어도 선보였다.

 

앞서 CJENM은 해리포터, 명탐정 코난, 신비아파트 등의 유명 콘텐츠를 확보하고, 이를 활용해 홈쇼핑, 뷰티, 푸드 등 계열사와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외 신세계인터내셔날, CS홈쇼핑 등도 라이선싱 전담팀을 운영중이다.

 

대형 게임 회사도 라이선스 사업에 나서고 있다. 데브시스터즈의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라이선싱팀을 신설해 직접 파트너사를 발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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