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백화점 틈새 공략한다

발행 2020년 12월 01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아미'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아미'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일부 남성복 백화점 확장 착수
인지도 높이고 고가 수요 잡기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일부 남성복이 백화점 매장 확대에 나섰다.


유로물산의 ‘빨질레리’, 레체의 ‘젠사이’, 원풍물산의 ‘오버캐스트’, 라이어트의 ‘이스트로그’ 등이다. 엔에이치인터내셔널의 ‘유니버셜웍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아미’, ‘메종키츠네’는 지속 확장 중이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신사복 ‘빨질레리’는 유로물산이 추동 재런칭했다. 지난 2019년 삼성물산과 라이선스 계약 종료 후 1년 만에 다시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 7개점에 오픈했다. 이탈리아 스타일의 고가 슈트와 캐주얼로 남성 고객 흡수에 나선다.


가장 적극적인 조닝은 남성 컨템포러리다. ‘젠사이’가 작년 미국 베버리힐즈에 첫선을 보인 후 올해 국내 런칭, 고가 컨템포러리 스트리트 브랜드로 하반기 롯데 5개점에 입점했다. ‘오버캐스트’ 는 밀리터리, 워크웨어 컨셉을 바탕, 지난 9월 판교 현대백화점에 입점했으며, 동일 컨셉의 해외 중고가 브랜드들을 편집 구성했다. 

 

 

'젠사이' 롯데 잠실점
'젠사이' 롯데백화점 잠실점

 


영국 워크웨어 ‘유니버셜웍스’도 작년 춘하 런칭 이후, 올해 본격적으로 확대, 백화점 정규 매장 3개점을 운영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프렌치 컨템포러리 컨셉의 ‘아미’는 올해 총 4개점에, ‘메종키츠네’도 9개점 운영으로 확대 추세다. 내년에는 아웃도어 기반의 런칭 10년차 브랜드 ‘이스트로그’가 현대백화점 파크원(여의도점)에 입점한다.


유통 측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백화점 MD에서 럭셔리 비중을 키우고는 있지만, 그 비중을 키울 수 있는 점포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내셔널 백화점 브랜드들이 하나둘씩 퇴점하면서, 균형을 맞추기가 더 힘들어졌다. 


한 유통사 관계자는 “타 브랜드 대비 면적 3~5배를 차지하는 럭셔리 브랜드만으로는 평당 효율이 현저히 떨어진다. MD 구성에 이들은 계속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남성의 경우 최근 몇 년간 키덜트, 카페 등 다른 분야의 매장이나 아웃도어·골프가 혼합 구성되는 등 기존 브랜드들의 입지는 줄어간 상황. 신규 브랜드라 하더라도 백화점 PB 편집 구성이나 팝업을 제외한 정규 매장은 보기 힘들었다.

 

한 브랜드 관계자는 “몇개 점포는 유통사 제안으로 퇴점한 옆 매장까지 쓰고 있다. 아울렛에 집중하거나 온라인으로 턴 하면서, 백화점 매장은 줄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버셜웍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유니버셜웍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이 같은 상황을 일부 브랜드들은 기회로 보고 있다. 백화점의 성장은 멈췄지만, 연간 30조 원에 해당하는 시장 규모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어 인지도 제고와 고가 수요 공략에 용이하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브랜드들은 확장중이지만, 국내 소비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한 브랜드 관계자는 “컨템포러리 수준의 고가 브랜드의 경우 국내 백화점 매장은 많아야 30~40개 정도를 한계로 본다. 스트리트, 워크웨어 등으로 색이 강해질 경우 단독 매장은 15~20개 선이 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질스튜어트뉴욕’은 매 시즌 30개점 안팎을, ‘띠어리맨’도 백화점 40개점 내외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들은 범용성이 높고 시즌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컨셉의 브랜드다. 


반면, 디자이너 색이 강한 브랜드들은 크게 확장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11년 삼성이 인수한 ‘준지’는 16개점을, 런칭 3년 차의 ‘송지오옴므’는 17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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