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화섬 업계, 친환경 소재 활로 모색

발행 2020년 11월 17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미주, 유럽 친환경 의무 기준 강화
수출은 물론 국내 수요도 상승 추세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화섬 직물생산 집적지인 대구·경북지역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리사이클을 비롯한 친환경 소재 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친환경이어야 해외 수출이 가능한 구조로 바뀌고 있어서다. 유럽에 집중됐는데 미국도 새 대통령으로 당선된 바이든이 파리기후변화협약 재가입 의지를 보이며, 환경의무를 준수하지 못한 국가에 탄소국경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향후 수요 상승이 전망된다. 


국내도 최근 2년 인식변화와 함께 친환경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며 대기업, 대형사 브랜드 업체의 문의와 상담이 늘고, 전문 브랜드 런칭 등 수요 상승이 감지되고 있다.


DMC(대구경북섬유마케팅센터) 임시경 차장은 “수출하는 기업은 앞으로 의무사항이다. 바이어들이 다 지속가능을 찾고 있어 유럽을 비롯한 해외공략 자체가 어려워 비중을 늘리는 추세로, 친환경 개발을 위해 대부분 R&D 비용의 70~80%를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철호 딘텍스코리아 대표는 “폐 패트병 리사이클은 기본이고 보다 다양한 형태의 지속가능 소재로 확장되고 있다. 우리 역시 리사이클에서 리바이벌 등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딘텍스코리아는 리사이클부터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파쇄해 실을 만들어 개발하는 리바이벌 개념까지 확장했고, 생분해성 원사, 원단 수입도 동시에 하고 있다.


올해 유럽에서 생분해 나일론이 나와 이미 명품 등 글로벌 브랜드가 적용을 시작했고, 석유가 아닌 식물에서 추출하는 바이어로지컬 나일론까지 개발이 확대돼서다. 


원단개발은 1년 전부터 단독보다는 메이저 브랜드와 공동개발 프로젝트 형식으로 수요를 미리 확보하며 움직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유저와 밀착해 프로그램화해서 움직이지 않으면 아직까지 진입이 쉽지 않은 아이템이라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티에스텍스타일은 관심이 거의 없던 7년 전 대만에서 원사를 수입해 리사이클 수요 공략에 나섰고, 급부상한 3년 전부터 개발에 속도를 냈다. 내년부터는 연간 개발 금액의 80% 이상을 할애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누적 100가지를 개발했는데, 이중 절반이 올해 결과물이다. 내년 더 높은 수요 상승을 예측해서다.


이 회사 강병욱 과장은 “아웃도어의 경우 매장 전체 상품의 30% 이내에 적용했다면 내후년  쯤에는 규모 있는 브랜드 대부분이 100%까지 적용하며, 특별한 소재가 아닌 일반소재와 같은 개념으로 사용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동극섬유는 3년 전부터 해외 니즈를 확인, 2018년 RCS 인증을 시작으로 작년 GRS 인증까지 획득했다. 친환경 비중은 전체의 10%며, 확대를 위해 한해 연구비용의 30% 가량을 투자하고 있다. 투자 규모를 점진적으로 늘려간다. 


바이어들의 요청에 맞춰 GRS를 받고 아이템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공급을 맞춰가고, R&D팀에서 친환경 교체가 가능한 대부분의 원사를 바꿨다. 


해외 거래의 50% 이상이 유럽이며, 내수는 아직 GRS 오더가 저조하나 최근 전시회에서 브랜드업체의 리사이클 관심도가 예년의 두 배 이상 커짐을 확인,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지·레가씨는 올해로 4년째 친환경 원단 개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일반과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비중이 5:5다. 여성복을 중심으로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과 일본 수출만 있었고, 내수는 브랜드 업체가 아닌 로컬(원단을 구매해 수출하는 업체, 컨버터) 수요만 있었는데 올부터 문의와 실제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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