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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산동루이 채권자들 ‘라이크라 매각하라’

발행 2020년 08월 12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매입 대금 26억 달러 중 10억 달러 차입이 화근

산동루이, 매각 기피, 기업 공개 등 차선책 고집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중국의 LVMH로 불리는 섬유 재벌 산동루이 테크놀로지 그룹이 지난해에 미국 코치 인더스트리스(Koch Industries)로부터 인수한 라이크라(Lycra)를 되팔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최첨단 소재, ‘섬유의 반도체’라 불리는 그룹 위상을 구기게 됐다.

 

산동루이가 지난해 라이크라를 인수하면서 전체 매입 대금 26억 달러 가운데 10억 달러를 차입금으로 충당한 것이 화근이다. 로이터 통신은 루이 그룹의 자금 운용이 압박을 받자 채권자들이 구조조정 전문의 알바라즈 앤 마샬(A&M)을 고문으로 위촉, 2개월 전부터 매각 방안을 모색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각보다는 증권시장 공모 증자 등 차선의 방안을 강구하자는 루이 그룹 측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중국 증권 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은 쉽지 않다는 평가다. 라이크라(Lycra Company)의 무디스 신용 등급이 지난해 12월 2계단 떨어진데 이어 지난 4월 Caa2로 또다시 2계단 내려가는 등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루이 그룹이 라이크라 인수를 위해 발행한 7.5% 이율의 2025년 5월 만기 채권 가격은 지난해에만 80센트에서 올 4월 55센트까지 폭락했었다.

 

산동루이 자회사인 라이크라는 지분 비율이 산동 루이 53.4%, 코치 인더스트리 22.2%, 일본 이토츠그룹 자회사인 CFC 홀딩스 15.5%, 기타 소액 주주 8.9%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 루이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주주들의 다양한 목소리도 주목된다.

 

산동 루이 그룹은 지난 2015년 이후 프랑스 SMCP, 영국 아쿠아스쿠텀, 스위스 발리등 40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 명품 브랜드들을 잇달아 매입, 부채가 늘어나면서 그룹 전체가 신용 위기에 몰려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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