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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율 50%...대구경북 제조산지 ‘휘청’

발행 2020년 08월 10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오더 70% 차지하는 수출 물량 급감

내수 원단 발주, 스포츠 오더도 줄어
온라인·홈쇼핑 신규 바이어 확보 시도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대구·경북지역 제직, 염색공장 가동률이 여전히 저조하다.


해당지역에는 제직 1,000여개, 염색 250~260여개 업체가 있는데, 코로나 이전 주야간으로 돌아가던 공장이 6개월이 지난 현재도 50% 이하만 가동되고 있다. 주간만 가동되고 일주일 평균 4일, 어려운 곳은 3일 정도만 돌리는 단축조업 중이다.


오더 량의 70% 가량 차지하는 수출물량이 급감해 타격이 컸고, 인건비 포지션이 높은 노동집약적인 사업인 만큼 인력을 줄이거나 단축조업 국가지원금(고용유지지원금, 긴급자금)으로 버티고 있어서다. 해외감염이 더 심각해 수출오더는 3월부터 몇 달째 ‘멈춤’이고 7, 8월은 원래도 수출 비수기라 오더를 기대할 수 없다.


대구지역 한 관계자는 “섬유업계는 염색공장이 풀로 돌아가느냐로 섬유경제지표를 가늠한다. 제직공장은 비축이 쌓여서 쉬었다 움직일 수도 있지만 염색공장이 제대로 존재해야 이후 정상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주 4일 돌아가니 50~60% 물량이 빠진 건데 이 상태로 계속 가면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삼성, LF, 세정, 신원 등 내수원단 발주도 통상 7월부터 시작해 8, 9월이 피크인데 선 기획 물량이 대부분 20% 이상 줄고 모험을 꺼려 신규보다 기존 아이템 위주로 발주가 오고있다.


화섬 수요가 높은 스포츠, 아웃도어 오더도 더 줄었다. 롱다운 대세 초기만 해도 국내 원단을 많이 사용했지만 중국으로 많이 돌았고 이후 크게 이슈 되는 아이템이 없는데다, 최근 물량이 늘어난 레깅스 스타일은 니트류라 우븐만 있는 대구·경북은 해당 사항이 없다. 친환경 리사이클 등 차별화되는 원단 수요만 꾸준하다.


내수도 문제는 수출물량 축소로 선순환이 안 되는데 있다. 물량이 큰 수출물량이 가동되는 상태에서 내수가 얹혀 돌아가는 구조 때문이다.

 

중견기업 S사 남성복 구매소싱 담당자는 “납기 퀄리티 관리를 위해 수시로 거래업체를 체크 중인데 수출절벽 단축조업으로 케파가 줄어 45~60일 걸리던 원단납기가 15~20일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들었다. 공장에서는 작년보다 오더 빨리해주면 맞추겠다는데 가늠이 어려워 결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결정이 더딘 만큼 내수 브랜드업체들의 발주는 늦어지고 있다. 공장들은 현지 사정보다 제때 발주를 하지않는 것이 납기 지연을 더 불러오고 있다고 지적한다. 기획단계에서 지연시키기를 반복하다 45일 소요되는 것을 30일 만에 마쳐달라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


이곳 관계자들은 “물량이 쌓여 주야간 돌아간다면 가능하겠지만 소 물량만 받으면 기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브랜드들이 여유를 두고 발주를 해야 악순환 고리를 조금이라도 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출오더 중단과 기존 백화점, 가두점 중심의 내수 발주 물량 축소 등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면서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DMC(대구 섬유 마케팅 센터) 등은 지역 침체 극복 대안으로 온라인, 홈쇼핑 물량 공략에 포커스를 맞춰 신규 바이어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는 국내보다 회복이 더딜 것이란 전망 속에 결국 내수에서 길을 찾아야하기 때문.


내수 브랜드들이 오프라인과 달리 온라인, 홈쇼핑 물량을 늘리고 있고 최근 무신사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들이 PB를 확대하고 있어서다. 물량을 키우면서 초기 완사입 중심에서 자체 소싱팀을 구성하는 추세고, 저가원단뿐 아니라 마케팅 측면의 중고가 수요도 올라오고 있다.


DMC 임시경 차장은 “해외로 나갈 전시회 등이 막히면서 신규 바이어를 만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 온라인, 홈쇼핑 관련 발주 문의가 이전보다 늘고 있는 것은 희망적이다. 대구·경북업체들을 더 알리고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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