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업계, 디지털 마케팅 전담 조직 키운다

발행 2020년 07월 10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온라인 시프트, 마케터 역할도 변화
대형사 이어 중견사 전문 인력 영입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패션 업체가 디지털 마케팅 전문 조직을 신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디지털 마케팅은 라이브 커머스 기획, ROI 측정, 빅데이터 분석, 신규 플랫폼 개발, 광고 효율 체크 등 업무 영역이 다양하다.


그동안 패션 업계는 주로 기존 마케터들이 디지털 마케팅 업무를 추가로 맡거나, 외부 업체에 아웃소싱을 맡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플랫폼과 대형사에 이어 중견사들까지 디지털마케팅팀을 신설하고, 기존 온라인 사업부 소속이 아닌 별도 조직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시선인터내셔날이 최근 디지털 마케팅실을 신설했고, 에프앤에프는 2년 전 신설한 디지털전략팀을 통해 솔루션 도입부터 데이터 분석 등 업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센’을 전개 중인 위비스도 빅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CRM을 위해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한 조직을 편재 중이다.

 

 

바바패션
바바더닷컴

 

바바패션은 내년 자사몰 ‘바바더닷컴’을 종합패션몰로 전환하기로 하고, 온라인사업부 내 디지털 마케팅을 담당하는 운영기획팀의 조직을 강화 중이다.


아이디룩 마케팅팀은 지난 3월 디지털마케팅팀으로 부서 명을 바꾸었고, ‘무크’를 전개 중인 엠케이에프엔씨도 디지털마케팅팀으로 전환했다.


이는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마케팅 업무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의지로 해석된다.


패션 대형사들은 자사몰을 온라인 플랫폼으로 확대함에 따라 사업부를 분리하고 이커머스 마케팅팀을 신설운영 중이다. LF, 코오롱, 한섬 등이 대표적이다.

 

 

무신사 홈페이지 매거진 콘텐츠
무신사 홈페이지 매거진 콘텐츠

 

무신사, W컨셉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 기업은 디지털 마케팅 조직이 전문화되고 세분화 돼 있다. 퍼포먼스, 콘텐츠 마케팅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직을 별도로 운영 중이다.


퍼포먼스 마케터는 온라인 매출 증진을 위해 마케팅, CRM 솔루션을 개발, 적용한다. 콘텐츠 마케팅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 영상, 이미지, 텍스트를 기획, 노출하는 작업을 한다.


하지만 패션 업체들은 여전히 디지털 마케팅 인력 충원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 온라인 업계에 비해 연봉 수준이 낮고, 인적 인프라와 업무 인식도가 취약한 점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때문에 마케터 출신이 온라인 사업부를 총괄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기존 마케팅과 온라인 부서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추세다.


최근 신원의 온라인사업부장으로 영입된 태진인터내셔날 출신의 신유철 부장은 오랜 기간 ‘루이까또즈’ 마케팅 부문장으로 재직했고, 몇 해 전 온라인사업부로 이동해 관련 경험을 쌓은 케이스다.


바바패션의 온라인 사업부로 자리를 옮긴 박은정 차장은 베디베로, 질스튜어트 스포츠에서 마케팅을 총괄했다. 박 차장은 바바더닷컴을 운영하는 온라인사업부의 브랜드 마케팅과 디지털마케팅을 총괄한다.


최근 아식스코리아의 이비즈니스 디렉터로 영입된 송지원 씨도 제이에스티나 마케팅 실장을 거쳐 시선의 온라인 사업부를 이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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