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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권 남성복, 온라인 시장 ‘만만치 않네~’

발행 2020년 01월 13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온라인 캐주얼 이어 포멀 시장까지 흡수

젊은 층 상품, 마케팅 패러다임 적응해야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지난 2년 사이 무신사와, W컨셉, 29CM 등에 입점한 남성복 브랜드들이 늘면서 새해에도 온라인 유통이 뜨거운 감자다.

 

현재까지는 매출 비중이 크지 않지만, 전문 조직과 예산을 신설하고 올해 공격적인 확장을 준비하는 곳들이 상당수다.

작년 마감 기준 온라인 매출 비중 평균 20% 내외 캐릭터 브랜드들의 경우 온라인 편집숍을 통한 매출 비중은 평균 2% 안팎인 것으로 조사 됐다.

 

문제는 이미 온라인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남성복 브랜드의 경쟁력이 상당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 제도권 남성복 업체들이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상품과 마케팅의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경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피드와 감각적인 차원에서 온라인 플랫폼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도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 브랜드들의 경우 낮은 가격대 뿐 아니라 제품 온라인 전용 모델 컷을 사용하고 있고 인플루언서 협찬과 구매 고객 후기 활용 등을 통해 노출 빈도도 높이고 실착장에 가까운 정보를 제공한다. 노하우가 만만치 않은 것이다.

 

온라인 브랜드들이 싼 옷이라는 것은 옛말이다. 캐시미어 소재와 구스다운, 가죽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좋은 공장을 확보한 곳들이 많아 마감, 원부자재 수준이 크게 향상됐다. 이른바 고급 캐주얼을 지향하는 남성복 브랜드들의 성장이 만만치 않다.

 

그 결과 ‘드로우핏’, ‘메종미네드’, ‘쿠어’, ‘더니트컴퍼니’, ‘퍼스트플로어’ 등 온라인 남성복이 대거 등장했고 기존 제도권 남성복들과 큰 차이가 없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드로우핏’은 작년 연매출 125억을 넘어섰다. 제도권 브랜드들에 비하면 전체 매출은 턱없이 작은 숫자지만, 제도권 브랜드들이 온라인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기존 브랜드들의 온라인 전용 상품 가격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가격에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

 

최근 들어서는 남성 캐주얼 뿐 아니라 포멀에 대한 수요까지 온라인 브랜드들이 흡수화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올로’, ‘암피스트’, ‘채드프롬’, ’매너그램‘, ’메멘토모리‘ 등은 스웨터나 타이, 셔츠, 코트 등 영 포티와 클래식 웨어를 좋아하는 2535 세대의 인기를 끌고 있다.

 

대부분 자사몰과 오프라인 편집숍으로 무신사 브랜드들에 비해서 규모가 크진 않으나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뚜렷하다.

 

때문에 기존 제도권 남성복들이 젊어지기를 시도해도 새로운 소비층을 끌어들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도권 남성복 업계가 시장을 리드한다는 것은 이제 옛말이 됐다. 상품도 마케팅도 온라인 업계가 주도하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들 브랜드들의 오프라인 시장 진출도 눈여겨 볼만 하다. ‘쿠어’는 현대 무역점 팝업 스토어에서 1주일 만에 1억4천만원을 달성했고 현대백화점과 20여개 소규모 클래식 브랜드들이 협업한 ‘맨즈페스타’ 행사의 경우 6월, 10월에 걸쳐 3억원을 달성했다.

 

유통 업계가 이들 브랜드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제도권 남성복 업계의 위기감은 더 커지고 있다. 해외 수입과 명품 이외에 또 다른 경쟁자가 등장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제도권 남성복의 절대 품목인 슈트를 제외한 상품의 기획과 판매 전략이 향후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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