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의 티파니 인수 그 후…세계 보석시장 리치몬트와 LVMH 쌍두 체제 재편

발행 2019년 12월 09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시장 점유율 팽팽, 티파니의 까르띠에 추격전
밀레니얼스, 중국·아시 아 공략이 최대 승부처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지난 11월 말 전격적으로 합의된 프랑스 명품그룹 LVMH의 미국 주얼리 티파니 인수가 세계 보석 시장의 지각 변동을 알리는 빅 뉴스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LVMH그룹은 이미 루이비통을 비롯 75개의 보석처럼 빛나는 브랜드들을 지니고 있다.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보석 부문에서는 까르띠에로 대표되는 스위스 리치몬트 그룹에 크게 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관점에서 LVMH의 티파니 인수는 창업보다는 M&A(기업 인수 합병)로 건설한 LVMH 제국 영토 확장의 완결판, 화룡정점이라 불릴만하다. 드디어 용의 얼굴에 눈을 그렸고 용(티파니)이 승천할 일만 남은 것 같아 보인다.


LVMH의 티파니 인수 결정이 알려지자 라이벌 케어링그룹은 지난 5년간 시계 보석 부문을 이끌어온 CEO 알버트 벤수산이 사직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사직 배경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지만 LVMH의 티파니 인수 결정과 때를 같이 하고 있다는 점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만큼 관련 업계에 던지는 파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케어링그룹은 부쉐론을 비롯 포멜리토, 도도, 율리스 나르덴, 퀴린, 지라드 페리고, 진 라차드 등의 보석, 시계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룹을 상징할만한 브랜드가 없다. 심지어 구찌에서도 보석 판매를 시도하고 있지만 타파니 인수에 162억 달러의 현찰을 들고 나선 LVMH와는 차원이 다른 얘기다.


결국 LVMH의 티파니 인수를 계기로 럭셔리 시장의 2인자로 꼽혀온 케어링그룹은 LVMH와 격차가 더욱 벌어지게 됐고 보석 사장 경쟁은 LVMH와 스위스 리치몬트그룹의 쌍두 체제로 좁혀졌다.


LVMH 북미 담당 회장을 역임했던 파울린 브라운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룹 전체 외형을 놓고 보면 리치몬트는 LVMH의 20~25% 규모, 하지만 보석, 시계부문만 쪼개 놓고 보면 리치몬트가 LVMH보다 2~3배 크다고 두 그룹을 비교했다.


그러나 이 상황은 이번 LVMH의 티파니 인수를 계기로 두 그룹의 보석 시장 점유율이 팽팽하게 균형을 이루는 지각 변동을 가져오게 됐다.


지난 회계년도 리치몬트 보석 시계 매출이 100억 유로(110억 달러)였던데 비해 LVMH도 티파니 매출을 합치면 96억 유로(106억 달러)에 육박하게 된다. LVMH가 리치몬트의 바로 턱밑까지 다가선 여건에서 두 그룹 모두 피할 수 없는 숙명의 대결을 펼칠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리치몬트 그룹은 까르띠에를 앞세워 반 클리프 아펠, 피아제 등이 공격진의 선두에 나서고 있고 이에 맞서는 LVMH는 프레드, 쇼메, 불가리에 추가해 티파니가 최전방에 나서게 된다.


앞으로 두 그룹이 보석 시장 경쟁을 한층 뜨겁게 몰아가지 않을 수 없는 또 다른 배경은 보석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이다.


럭셔리 컨설팅 업체인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세계 보석 시장 성장률은 지난해 7%로 럭셔리 시장 평균 성장률보다 2%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조사에서는 올해 전체 명품 시장 성장률이 4%에 머무는 것에 비해 보석은 신발과 함께 9%로 두 배 이상 성장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핸드백 등 가죽 제품 7%, 미용 3%, 의류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시계는 -2%로 추정됐다. 보석이 전체 명품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숫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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