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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히트텍’ 반사이익 누가 가져갈까

발행 2019년 11월 12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속옷 브랜드는 일부 기능성 라인 판매량 증가

탑텐 온에어’, 스파오 웜테크판매량 급상승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일본산 불매 운동으로 유니클로 내의 ‘히트텍’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국내 브랜드들의 반사 이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히트텍’은 연간 매출이 수천억원 대에 이를 만큼 내의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해 왔다. 하지만 올해 상황이 바뀐 만큼 국내 업체들 간 점유율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포털 네이버에서 ‘유니클로 히트텍 대체’가 2~3번째 검색 키워드로 오르는 등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다. 맘 카페나 노노재팬 등의 불매운동 사이트에서는 대체품에 대한 정보를 적극 공유하는 분위기다. 대체 브랜드로 쌍방울, 비와이씨, 탑텐, 스파오 등이 언급되고 있다.

 

본지가 최근의 내의 판매 동향을 살펴 본 결과, 속옷 업체는 미미한 반면 국내 캐주얼과 토종 SPA의 내의 판매는 뚜렷한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좋은사람들은 올 겨울 동내의 출시를 앞당겼지만 11월 첫 주까지 판매율은 전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쌍방울도 내의 전 제품의 매출은 전년과 동일한 실적을 보였다. 반면 유니클로의 ‘히트텍’과 동일 상품군인 기능성 내의는 판매량이 20% 증가했다. 원단은 얇지만 보온 기능은 뛰어나고 패션성까지 겸비한 상품군을 말한다.

 

비와이씨의 ‘보디히트’, 쌍방울의 ‘히트업’ 등이 대표적인 기능성 내의 라인으로 전년대비 20~30% 증가했다.

 

또 도매 사업을 진행하는 속옷 업체들은 일시적으로 호실적을 보였다. 8월 불매운동이 거세지면서 점주들이 내의 물량을 크게 늘렸기 때문.

 

쌍방울은 B2B도 병행하는데, 재래시장, 전문점 점주들이 지난 8월 유니클로 대체 구입에 대비해 ‘히트업 라이트’ 5만장(리오더 포함)을 사입, 일시적인 반사이익을 얻었다.

 

남영비비안의 ‘비비안’은 지난 한 달 동안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70%, ‘드로르’ 등 대형 마트 브랜드는 전년 대비 약 80% 정도에 머물렀다. 늦추위와 영업 환경 상의 이유로 전년대비 20~30% 밑돌았다. 이외 란제리 브랜드인 비너스, 와코루 등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란제리 브랜드가 출시한 동내의는 가격대, 유통구조가 크게 달라 거의 후광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이처럼 속옷 전문 업체들이 간판 아이템인 내의로 반사 이익을 얻지 못한 데는 상권, 유통, 가격, 고객 등이 ‘히트텍’과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속옷 브랜드 매장 대부분이 생활밀착형 상권이나 재래시장에 위치해 있어 목적 구매 비중이 높다. 연령대도 다르다. 전통 속옷 전문점의 주요 고객층은 40대 이상인 반면, ‘유니클로’는 40대 이하 비중이 훨씬 높다.

 

‘유니클로’ 불매운동의 수혜주는 직접적인 경쟁 브랜드군인 토종 SPA로 조사됐다.

 

‘탑텐’의 ‘온에어’는 전년대비 물량을 무려 11배 확대해 약 500만장을 생산했다. ‘탑텐’은 시즌 전인 8월부터 판매량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당시 ‘탑텐’ 매장에서만 12만장이 판매 됐고 10월 기준 판매량이 전년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관계사인 에이션패션을 포함 총 9개 브랜드 총 2200여개 매장에서 판촉전을 벌였고, 원플러스원 행사 등을 발빠르게 진행했다.

 

이랜드의 ‘스파오’는 올해 ‘웜히트’를 ‘웜테크’로, 명칭을 바꾸고 공격 영업을 펼치고 있다. 물량도 지난해 대비 세 배 가까이 늘렸다. 11월 초 현재 판매량은 전년 대비 30% 가량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도 발열 내의에 향을 입힌 ‘자주온’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 겨울 내의 기능 보단 감촉

 

발열, 경량 등 기능성 주춤

천연 소재, 기모 제품 증가

 

올해 동내의는 기능 보다 천연 소재를 사용하거나 천연 소재의 감촉을 살린 제품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2년 전부터 발열, 경량 등 기능이 강조된 제품에 대한 선호가 주춤해지고, 텍스쳐 즉 감촉이 탁월한 내의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남영비비안의 ‘비비안’이 출시한 '울텐셀' 내복은 울과 천연 소재 텐셀을 혼방한 원단을 사용했다. 너도밤나무에서 추출한 섬유인 모달과 울을 혼방한 ‘울모달’ 내복도 선보였다.

 

기능성 소재에 기모를 더해 따뜻함을 강조한 제품도 있다. 흡습발열 기능성 소재 'XF웜 기모' 내복은 피부에서 방출되는 미세한 수증기를 흡수해 열을 발생시킨다. 단열 기능성 소재를 적용한 '에어로웜 기모' 내복도 있다. 섬유 사이사이에 공기층을 형성해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준다. 가벼운 착용감도 장점이다.

 

좋은사람들의 ‘보디가드’는 ‘국민내복’ 시리즈를 리뉴얼 출시했다. ‘국민내복’은 2015년 라이프스타일샵 ‘퍼스트올로’에서 첫 선을 보인 후 매년 80% 이상의 판매율을 기록한 제품이다. 보온성, 스타일, 합리적 가격을 내세운 제품이다.

 

‘보디가드’의 ‘폴리기모 국민내복’은 얇은 형태의 폴리기모 소재를 얇게 입혀 얇은 니트에도 부담 없이 입을 수 있고, ‘코튼라이크기모 국민내복’의 경우 소매와 절개선 디자인을 달리해 단독으로도 착용 가능하다.

 

‘트라이’를 전개 중인 쌍방울은 두께감을 살리고 흡수율이 높은 코튼 라이크 소재 적용을 늘렸다. 플라스틱(아크릴 계열) 소재가 발열 효과는 탁월하지만 터치감에 있어 면을 따라 올 수 없기 때문이다.

 

비와이씨의 ‘비와이씨’는 세대별 상품 군을 달리 출시하고 있다. 50대 이상의 경우 에어메리, 양면 내의 등 두꺼운 내의를, 젊은층을 위해서는 외의성을 높이고 터틀넥, 티셔츠, 반팔, 끈나시 등 다양한 상품군으로 확대, 스포츠, 패션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웨어로 확장 했다.

 

2019년 형 ‘보디히트’는 기존 보다 1.5배 더 두터운 원단에 부드러운 피치 기모를 가공해 보온성을 높였다.

 

의류 업계가 출시한 내의는 U넥, 터틀넥 등 스타일을 강화하고 발열 기능을 배가 시켰으며 천연 소재 첨가, 편안한 착용감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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