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9년 10월 15일
오경천기자 , ock@apparelnews.co.kr
지분 10% 2대 주주로 참여
이종 사업 융합 시너지 목적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이 K뱅크, 카카오뱅크에 이은 제3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이번 컨소시엄은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34%의 지분으로 최대주주로 참여하며, 이랜드월드는 KEB하나은행·한화투자증권·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각각 10%의 지분율로 2대주주로 참여했다. 예비인가가 확정되면 유상증자로 187억을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2차례에 나눠서 납입하게 된다. 예비인가는 12월 중 예정이다.
이랜드의 이번 행보는 금융업으로의 진출 목적보다는 이종 사업과의 융복합을 통한 혁신과 초 경쟁 시대에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시너지를 내겠다는 목적이 크다. 이랜드 측 관계자는 “이번 컨소시엄 참여로 금융 및 핀테크를 접목해 패션·유통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급변하고 있는 온·오프라인 쇼핑 환경에 선제적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랜드는 계열사별로 나눠져 있던 멤버십 서비스를 올해 1월 통합하면서 EPOINT(이하 이포인트)라는 통합 멤버십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이포인트는 패션, 유통, 이커머스, 외식, 호텔 5개 사업부가 합쳐져서 300여만 명의 고객을 확보한 상태이며, 오는 2021년까지 2천만 명의 활성회원을 보유한 통합 멤버십으로 키워 나간다는 그림이다.
이랜드는 월 활성사용자 1천만 명을 돌파한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와 협업을 통해 그룹 멤버십 서비스 사용자들에게 토털 생활 금융 서비스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랜드가 운영 중인 SPA 등 대형 매장에도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 서비스가 결합된 매장 구현을 진행한다. 금융 서비스를 도입해 쉽고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마련한다는 계획.
이랜드는 인터넷은행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금융 취약 계층 상생에도 앞장선다. 자사가 보유한 매장과 브랜드를 통해 축적된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협력사 및 매장주 등 소상공인에게 최적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복지재단과 협업해 모바일 뱅킹에서 소외될 수 있는 장년층 지원에도 나선다. 토스의 쉽고 편리한 인터넷뱅크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와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토스가 이끄는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주주들과 함께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혁신적인 상품 및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