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씨페니, 증시 퇴출 위기...아웃도어 어패럴로 승부수

발행 2019년 09월 17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세인트 존스 베이 아웃도어’ 런칭, 100개점 오픈 
가전 제품 포기, 패션 리세일 진출 등 변신 모색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최근 CNBC는 지난 2009년 룰루레몬에 1,000달러를 투자한 돈이 지난 9월 17일 현재 20,300달러로 1,929% 불어났다는 분석 자료를 소개했다. 10년 만에 20배 가까이 늘었다는 얘기다. 룰루레몬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반면 미국 백화점 체인 제이씨페니(J. C. Penny) 주식은 지난 2007년 주당 86.25달러를 정점으로 내리막길에 접어들어 지난달에는 0.53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부도 직전의 위기에 몰리며 뉴욕 증권거래소로부터 경고장을 받았다. 앞으로 계속해서 주가가 주당 1달러 선을 밑돌면 규정에 따라 퇴출시키겠다는 경고다. 6개월의 유예 기간이 주어졌다. 


문자 그대로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위기에 제이씨페니는 아웃도어 어패럴에 승부수를 던졌다. 


이달 중순 인하우스 브랜드 ‘세인트 존스 베이 아웃도어’를 미국 전역 830여개 매장가운데 600여 매장과 온라인을 통해 런칭시켰다. 새 달 들어서는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우선 100개 아웃도어 전문 매장을 오픈한다. 매장 당 800평방피트 크기의 숍인 숍 형태다. 


세인트 존스 베이 아웃도어는 러그 셔츠, 재킷, 베스트, 팬츠 등으로 제이시페니의 3개 어패럴 브랜드 아메리칸 쓰레즈(American Threads), 아메리칸 아웃도어스 맨 (The American man), 하이텍( i Tec)과 함께 주력 상품이 된다.(가격대는 11.99-44.99달러)


일단 시작은 좋았다. 제이씨페니의 아웃도어 시장 진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당 97센트 선을 맴돌던 주식 가격이 1.01센트, 1.10센트로 3일 연속으로 23%나 올라 뉴욕 증권거래소가 경고하는 마의 1달러 선을 넘은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투자자들의 반응이다. 선행 지표에 불과하고 판매와 직결되는 소비자 반응은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


1902년에 골든 룰(Golden Rule)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해 17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제이씨페니는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 중 하나로 위세를 떨쳤다. 한 때는 1962년 월마트 창업자 샘 월튼도 몸을 담았던 직장이다. 


지난 2006년 200억 달러를 고비로 2006년에는 판매가 10% 줄어드는 등 매년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4% 줄어든 26억2,000만 달러, 손실액은 당초 예상했던 4,800만 달러를 크게 넘어 1억100만 달러에 달했다. 주가가 주당 59센트까지 떨어지자 로널드 타이소 회장이 직접 나서 100만주를 매입하며 주가 폭락 막기에 안간 힘을 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제이씨페니는 고객들의 발길을 되돌리기 위해 적잖은 변화를 추구해왔다. 


화장품 브랜드 세포라와 손잡고 제이씨페니 매장 곳곳에 미니 규모의 세포라 메이크업 숍을 열었고 헤어살롱도 운영하고 있다. 유명 장난감 체인점 토이저러스가 파산으로 문을 닫자 페니 매장에 장난감 스토어를 확장했다.


올 들어서는 어패럴 등 소프트웨어 상품에 주력하기 위해 오랜 전통의 가전 사업을 포기했다. 2개월 전에는 쓰레드업과 손잡고 리세일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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