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뮤비 속 핫한 그 한복, ‘단하’가 만들었습니다”
김단하 ‘단하주단’ 대표

발행 2020년 08월 27일

김동희기자 , e_news@apparelnews.co.kr

 

김단하 '단하주단' 대표

 

 

고교 동창과 600만원으로 창업...첫 ‘허리치마’ 품절

지속가능한 업사이클 한복...전통문화의 대중성 시도

블랙핑크 로제가 입은 ‘봉황문 크롭탑’ 세계적 인기

 

[어패럴뉴스 김동희 기자] 런칭 2년차 업사이클 한복 ‘단하주단’의 김단하 대표가 걸그룹 ‘블랙핑크’의 ‘How You Like That’ 뮤직비디오 의상 제작으로 전 세계 관심을 받고 있다.

 

뮤직비디오 공개 후 구글의 ‘한복(hanbok)’ 검색 수는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단하의 온라인 홈페이지 하루 평균 방문자가 1-2만 명까지 급증하기도 했다.

 

 

'블랙핑크' 제니와 로제가 단하의 의상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블랙핑크 인스타그램)

 

 

김 대표는 대학에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한 후 제주도 카지노에서 딜러로 근무하면서 온라인 한복 대여숍을 운영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가야고등학교 재학 당시 개량한복 교복을 입으면서 한복에 이미 친숙했던 그는 2018년 자신의 브랜드 ‘단하’를 런칭했다. 고등학교 동창과 둘이서 600만 원으로 시작한 사업이었다.

 

한복에 대해 진지한 자세로 임하고자 조선 궁중 복식연구원 조경숙 명인에게 한복 역사와 제작방법을 배웠고, 사업 시작 후 복식사와 복식 미학 석·박사 과정에서 공부 중에 있다.

 

‘단하’를 시작한 후에는 브랜드 가치 설정에 집중했다. 김 대표는 “대여숍을 통해 한복의 사업성은 확인했지만 미래를 살아가야 하는 세대로서 환경문제 등을 브랜드에 담고 싶었다. 자연스레 환경적 가치, 전통의 가치, 장인정신이 깃든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고 말한다.

 

 

SS20 벤쿠버패션위크 '단하(DANHA)' 컬렉션 (이미지출처_단하)

 

 

첫 사무실도 업사이클 복합 문화 공간인 서울새활용플라자에 마련했다.

 

‘단하’는 무분별한 생산을 지양한다. 아이템 수와 수량에도 나름의 제한을 둔다. 허리치마 한 품목으로 시작, 작년 10월 20S/S 벤쿠버패션위크에 참가해 23착장을 선보인 뒤 기성화 품목을 구성했다. “새로운 스타일을 빠르게 선보이는 것 또한 이미지 낭비다. 결국 폐기물을 생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김 대표는 스타일 수를 유지하며 조금씩 변화된 디자인을 선보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매 분기 업사이클 전시도 진행한다. 작년 서촌에서 진행된 전시는 드레스를 재활용해 블라우스나 원피스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선보였다. 페트병에서 추출한 원사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 소재 사용률도 현재 50%에 이른다.

 

대중을 위한 한복 디자인은 그에게 주어진 숙명같은 숙제다. 그가 요즘 몰두하고 있는 주제는 전통문양을 기반으로 한 패턴 디자인이다. 블랙핑크 로제가 뮤직비디오에서 입고 나온 궁중 보자기 모티브의 봉황문 크롭탑은 화려한 패턴에도 불구하고 ‘단하’의 필수 구매 상품이 되었다.

 

 

김단하 '단하주단' 대표

 

 

김 대표는 “블랙핑크 이슈를 통해 한복과 전통 예술의 접목이 대중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전통예술 그 자체가 무궁무진한 소재를 품고 있다. 중요한 것은 대중들이 접근할 수 있는 선으로 제안하는 감각인 것 같다. 한복도 패션의 한 영역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어 그는 “‘단하’는 사실 확신을 가지고 시작한 브랜드는 아니었다. 그런데 처음 선보인 허리치마가 적지 않은 수량에도 품절이 됐다. 방향성만 잘 잡는다면 생각보다 빨리 성장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BTS나 킹덤 등 K컬처의 흥행도 브랜드의 성장 기반이 되어 주었다. 사업에 있어 타이밍의 중요성을 실감한 계기였다”고 했다.

 

 

이미지 출처_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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