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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인] 파리에서 본 서울 패션 위크, ‘K-패션의 기회’

발행 2022년 04월 18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이혜인의 ‘유럽서 전하는 패션 이야기’

 

파리 브롱니아르 궁에서 진행된 '두칸' 22FW 서울패션위크 

 

지난달 파리에 다녀왔다. 파리 패션위크의 ‘트라노이’쇼에 데뷔한 우리 디자이너 4인의 컬렉션 패션쇼에 초대받아 참관했다.

 

4명의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 잉크, 라이, 분더캄머, 두칸이 파리 브롱니아르 궁에서 컬렉션을 선보였다. 에르메스, 펜디, 아미도 런웨이를 진행했던 곳이다.

 

네타 포르테, 갤러리 라파예트, 프렝땅, 르봉마르쉐 등 40개사 바이어를 포함해 글로벌 패션 매체 보그, 엘르, 하퍼스 바자 등의 관계자, 그리고 50여 패션 인플루언서 등 150여 명이 참관해, K패션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시는 올해 처음으로 파리 패션위크 주관사인 프랑스 패션협회와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공식 트레이드 쇼인 ‘트라노이’에는 서울패션위크 전용관이 개설됐고, 런웨이에 데뷔한 4개 브랜드를 포함해 9개 브랜드가 수주 상담을 진행했다.

 

‘트라노이’쇼는 프랑스 패션협회가 선정한 패션과 액세서리 브랜드들이 파리에 모이는 B2B 트레이드 전시회다. 코로나 이전 평균 2만2천 명의 바이어와 패션 관계자가 모이는 커뮤니티 장이기도 하다. 올해 트라노이 쇼장에 전용관으로 참석한 국가는 한국과 이탈리아로, 첫 참가한 서울 패션위크 전용관에 대한 주목도가 월등히 높았다.

 

‘트라노이’ 쇼 현장에서 디자이너가 바이어와 소통하는 모습부터 런웨이까지 지켜볼 수 있었는데, 인상적이었던 점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팬데믹이 촉진한 초연결사회에서 디자이너는 곧 브랜드의 페르소나로, SNS 등을 통해 소비자와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며 만들어진 팬덤이 곧 브랜드 파워로 직결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팬데믹 기간 버추얼 쇼룸을 진행하여 좋은 반응을 얻은 EENK 이혜미 디자이너는 개인 계정과 브랜드 공식 계정, 그리고 EENK를 착장한 계정까지 적극적으로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SNS상에서 두터운 팬덤을 보유하며 성장중이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에 이어 대면 비즈니스를 선호하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파리 패션위크 진출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명확한 상품력과 브랜드 정체성을 기반으로 코로나 팬데믹에도 온라인에서 꾸준한 소통을 해온 브랜드들은 대면의 타이밍에 자신 있게 능동적일 수 있다.

 

둘째, 글로벌 마켓으로 시야를 적극적으로 확장할 때다. K팝과 K컬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지금, 패션 산업 또한 상품력과 디테일 등 잠재력 있는 우리 패션 브랜드들의 가능성을 다양하게 시도해볼 수 있는 때다.

 

온라인에서 수시로 실시간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의 활용과 대면 비즈니스의 장인 글로벌 패션 트레이드 쇼, 이제는 메타버스까지, 다양한 접점을 유연하게 활용하며 성장의 기회를 점검해 볼 수 있다.

 

트라노이 현장에는 서울패션위크 전용관 외에도 대구 패션산업연구원의 지원으로 참가한 유노이아, 레이망 등 4개 디자이너 브랜드도 볼 수 있었다. 팬데믹 이전 후즈넥스트 등에서 가능성을 본 후 이곳에서도 명확한 브랜드 컬러와 상품력을 기반으로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으며 상담이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또 문체부와 한콘진이 파리 현지에 개설한 글로벌 패션 쇼룸 ‘더 셀렉츠’를 통해 8개 브랜드가 파리 패션위크 기간 수주를 진행하기도 했다.

 

해외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우월해 보이고 쫓아가기도 바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우리 K패션도 시행착오의 과도기를 넘어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 다양한 지원과 협업 등을 활용해 각종 시도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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