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경쟁자로 성장한 ‘PB’의 진화
신광철의 패션비즈니스 차별화 전략

발행 2020년 08월 17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출처: 아마존 PB ' 아마존베이직스'
출처: 아마존 PB ' 아마존베이직스'

 

코로나 시대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는 비즈니스 형태를 디지털화로 전환시키고 있다. 패션 산업에도 빠르게 파고들어 기존 비즈니스 방식에서 벗어나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온라인에서 모바일을 중심으로 패션 테크가 결합된 혁신적 모델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미디어 커머스가 결합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방식은 패션 상품기획과 판매 방식에도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패션기업은 오프라인의 상품기획 방식을 오랫동안 정석으로 여기며 상품구색이라는 명목 하에, 비효율 아이템까지 전개할 수밖에 없었다. 패션시장 성장기에는 이러한 단점이 눈에 띄지 않고 묻혀버려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경기가 침체된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이러한 비효율적인 상품 기획 방식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판매율이 떨어지고 수익율이 악화된 업체들은 좀 더 효율적인 상품 개발 방식으로의 전환을 크게 인식하게 됐고,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기존 패션 기업들이 온라인에 최적화된 브랜드 런칭이나 상품 기획 방식을 적용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 그 사례들 중 하나다.


한때는 1년에 신규 브랜드가 많게는 3~4백 개 씩 런칭되던 시기도 있었지만 이젠 십분의 일로 줄었고 이마저도 오프라인 중심이 아닌, 온라인 브랜드를 선보이며 마켓 테스트를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타고 온오프라인 플랫폼 PB가 약진하고 있다.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PB 개발에 성공한 사례는 이미 많지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성공사례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유는 온라인 플랫폼사에서 자사 PB 런칭 시 오프라인 방식의 브랜드 런칭으로 접근했기 때문이다.


유통 채널의 특성을 살리지 못한 이유도 있지만 상품의 퀄리티나 가성비, 디자인력 역시 부족했다. 하지만 온라인 플랫폼 사들은 기존 패션기업의 공급처와 소싱처를 확보하고 디자인 인력을 보강하면서 상품력을 강화했다.


자신들의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미 많은 수의 고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상태에서 PB의 런칭은 패션 제조사의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수 있었다. 확보된 고객과 고객 데이터를 무기로 런칭된 PB의 약진과 디지털 마케팅이 더해져 시너지를 내고 있다.


미국의 아마존은 수익 극대화 전략으로 자체 PB 상품의 개발을 확대하며 2019년 기준 보유한 PB가 450여개에 달하고 있다. 온라인 유통 플랫폼 사들의 PB 개발은 기존 패션기업에게는 위협적인 경쟁상대가 되고 있으며, 이미 공급처에까지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기존 디지털 마케팅사들의 PB 런칭 역시 눈여겨봐야 한다. 상품 구색을 최소화하여 특정 아이템의 카테고리 상품을 브랜딩하며 참신한 미디어 콘텐츠 개발과 확산을 통해 빠르게 패션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고객이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상품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짐에 따라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상품 개발이 더욱더 필요하게 되었다. 기존 패션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우선 자체 온라인 채널을 빠르게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당장은 자사 사이트에의 매출이 크지 않을 수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와 관리가 필요하며 결국은 남의 플랫폼에 납품하는 상태에 머물기를 피해야 한다.


또 제조를 중심으로 성장한 패션기업이 유통 플랫폼 사들의 PB와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자사에 맞는 운영방식의 디지털화 전환과 상품기획, 생산 소싱, 판매 채널 변화 등 혁신이 필요하다.

 

신광철 워모 부사장
신광철 워모 부사장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면 뉴스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