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애] ‘크리에이티브의 미래’에 대비하라

발행 2021년 03월 22일

어패럴뉴스기자 , webmaster@apparelnews.co.kr

이미지출처=칸 라이어즈

 

3월 1일부터 5일까지 칸 라이언즈의 온라인 축제 ‘라이언즈 라이브(Lions Live)’가 열렸다. ‘라이언즈 라이브’는 크리에이티브 리더들과 글로벌 마케터들을 위한 플랫폼이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됐고, 유튜브를 통해 무료 공개됐다.


팬데믹의 여파로 전 세계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맞고 있다. 이에 글로벌 크리에이터들은 새로운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변화된 환경에서 크리에이티브 산업을 이끌기 위해 증강현실, 가상현실, 인공지능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로레알의 루보미라 로체트 최고 디지털책임자(CDO)와 더 이코노미스트의 다니엘 프랭클린(Daniel Franklin)의 대담이 가장 인상 깊었다.


2014년부터 로레알의 디지털 전환을 총괄하고 있는 루보미라 로체트는 로레알의 2020년 이커머스 매출 비중 목표가 20%였으나, 27%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이용자가 증가한 영향도 있지만 2014년 전체 매출의 2%였던 이커머스 매출을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통해 확대한 것이 중요한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녀는 ‘뷰티 산업과 디지털은 완벽하게 잘 어울린다’고 강조하면서, 디지털을 활용한 고객 접근성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고 하였다. 


설립 100년이 넘은 글로벌 뷰티의 선두기업인 로레알의 디지털 전환은 2010년 장 폴 아공(Jean-Paul Agon)이 ‘로레알은 디지털 뷰티 기업’이라고 선언한 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이루어져 왔다. 2014년에는 안면 매핑 기술을 활용한 ‘메이크업 지니어스 앱’을 출시, 스마트폰으로 사용자의 얼굴을 스캔하고 60가지 이상의 특성을 분석, 다양한 메이크업 방법을 제시하고있다. 또 ‘메이크업 지니어스 앱’을 사용한 고객의 정보를 활용해 개인화된 맞춤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네일 브랜드 에씨(ESSIE)는 모디페이스(Modiface)의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 에씨 온 핸드(Essie On Hand) 서비스를 출시했다. / 이미지 출처=GLOBAL COSMETICS NEWS

 


최근 발표한 네일 브랜드 에씨(ESSIE)는 모디페이스(Modiface)의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 고객이 선택한 네일 컬러의 가상 시착(Virtual try-on)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뷰티 산업은 개인별 특성이 강한 산업이다. 이에 로레알의 디지털 전환에는 확고한 철학이 내포되어 있다. 바로 고객 중심의 인간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다. 로레알은 기존 제품 중심 사고에서 고객 중심 사고로 전환하면서 뷰티 산업은 결국 사람에서 출발해 사람에게 적용된다는, 즉 휴먼인텔리전스(Human Intelligence) 전략을 채택했다. 


한 예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고객 개개인의 피부 상태를 측정, 알맞은 제품 추천과 전문가 조언을 제공한다. 하지만 고객 접점에서 모든 것이 디지털 기술로 완성될 수는 없다. 루보미라 로체트는 ‘아무리 신기술을 적용해 고객과 접점을 만들어도, 그 사이에는 늘 인간적인 지점이 있다. 그러므로 스킨 케어 전문가들과 어드바이저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녀는 또 변화하는 소비자 구매 여정을 이해하고 그 여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고객의 소비 여정 단계별 실시간 마케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도 했다. 고객에게 제공되는 기술은 미래 지향적이지만 로레알 100년의 역사와 아름다움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이라는 일괄된 리더십이 그 안에 녹아 있다는 얘기였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어느 기업에나 쉬운 과제가 아니다. 하지만 긴 안목으로 고객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그에 따른 디지털화를 시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유미애 세원아토스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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