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리테일 혁신 방향 (上)
정승기 메트로시티 전무

발행 2020년 06월 15일

어패럴뉴스기자 , webmaster@apparelnews.co.kr

 

 

미 경제지 포브스는 지난 5월 ‘가성비 좋은 백화점으로 미국인들에게 118년 동안 대(代)를 이어 쇼핑에 관한 많은 추억을 선사했던 J.C.페니(Penney)가 쓰러졌다’고 보도했다.


1902년 설립된 미국의 대표적 백화점 체인 J.C.페니는 아마존 등 이커머스와의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어 오던 중 코로나 바이러스가 최후의 결정타가 되어 지난 5월 파산보호 신청을 낸 것으로 분석되었다.


올해만 벌써 미국에선 4개의 대형 유통업체가 파산했다. J.C.페니와 니먼마커스 외에 지난 4일 패션 소매업체 J.크루와 저가 의류 전문점 스테이지스토어가 파산보호 신청서를 냈다. 미국 전역 약 850개 매장의 운영을 중단한 J.C.페니를 포함해 올해만 문을 닫는 백화점 매장이 3000개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용 효과가 큰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파산은 대량 실업으로 이어져, 결국 글로벌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전통적인 백화점의 위기는 국내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1분기 국내 백화점들은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이른바 빅3의 1분기 영업이익이 55%에서 최대 80%까지 급감했다.


여기에 ‘리테일의 꽃’이라 불리는 면세점의 사정은 더 급박하다. 연초만 해도 월 2조대였던 면세점 매출은 코로나 확산이 본격화한 2월 1조대로 50% 감소하더니 3월에는 5000억 원 선도 사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현재 매출은 90%까지 줄어든 상황으로 거의 ‘고사 직전’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1/4분기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6.5% 감소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는 면세점에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다.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면세점업계는 인천국제 공항 임대료를 외국 사례에 맞춰 더 낮춰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사실 해외공항의 면세점 임대료는 대부분 여행객 수(PAX)에 연동돼 있어 여행객 수가 줄면 임대료도 줄어든다. 반면 인천공항은 여행객 수와 상관없이 최소 보장액을 징수하고 있다. 정부가 인천공항 임대료를 20% 인하했지만 지난달 인천공항 면세점들의 매출은 임대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인천국제공항의 지난해 출국객수는 일 평균 10만 명 정도에서 최근 일평균 1000명 수준으로 줄었다.


분명한 것은 인류의 변화와 발전은 항상 위기 뒤에 왔다는 것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여러 분야에서 현상황에 대한 대안을 내놓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봐야 한다.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오라클은 ERP, SCM, 그리고 CRM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라클은 오래전부터 글로벌 리테일 회사들과 디지털화 작업에 대한 혁신을 꾸준히 해오고 있었다.


이른바 ‘디지털 리테일’이라 불리는 이 사업영역은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의 취향을 파악해야 할뿐더러 변화하는 기술 트렌드에도 발맞춰야 하는 사업 영역이다. 변화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격언이 진리처럼 통하는 영역이기도 하다.


최근엔 신제품 개발부터 시장조사에 이르기까지 디지털이 활용되지 않는 리테일 영역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가 되었다. 다음 글에서는 비대면 영업환경 구축을 위해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한글로벌 기업들이 디지털을 어떻게 리테일에 적용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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