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마당 - 멈추니 비로소 보이는 것들
안준철 컨셉 크리에이터

발행 2020년 05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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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철 컨셉 크리에이터
안준철 컨셉 크리에이터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멈춰 있는 동안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었다. 일하는 방식에서 언택트(Untact)가 가능함을 깨달았고 이커머스 비중을 확연히 높여야 함은 물론 늘 부담스럽게만 느꼈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도입도 절실함을 알게 되었다. 위기는 누구에게는 기회이듯이 부동산이나 라이선스 브랜드에 투자하는 동안 묵묵히 디지털에 투자한 기업의 안목이 부각되고 있다.

 

코로나를 경험하기 전 이미 부각되어 왔고, 직접적인 경험과 공감이 더해지면서 확산이 가속화되는 움직임도 발견된다.


웰빙, 로하스에 이어 빠르게 일상 속에 자리잡은 육체적, 감정적, 정신적 건강을 추구하는 웰니스는 한순간의 유행(fad)이 아닌 우리 일상 전반에 걸쳐 흡수되며 메가 트렌드가 되었고 지금도 진화하고 있다.


의례적이고 포멀(formal)한 가치가 퇴색되고 일상에서 즐기는 건강이 부각되면서 애슬레저가 웰니스 시대의 하나의 단면으로 성장하고 있다면 자기 자신에 주목하며 더욱 적극적인 자기 관리를 강조하는 ‘셀프케어’가 주목받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일부 카테고리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닌 뷰티, 음식, 헬스, 수면, 주생활 등 전방위적으로 자리 잡고있다. 코로나로 멈추었던 일상이 ‘Stay at Home’을 경험하면서 셀프케어를 더욱 절실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피트니스계의 넷플릭스’라 불리는 펠로톤(Peloton)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더니 2020년 첫 분기에 작년 동기대비 66%나 신장하며 5억2500만 달러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 여파로 홈트족이 늘어난 것도 이유이지만 회원들의 공동체에 소속되어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과 밀폐된 자기공간에서의 탈출감이 제시되면서 심리적 셀프케어가 해결되어 반응이 높았던 것이다.

 

이미 애플은 2018년 ‘Best of 2018’ 자료에서 앱 트렌드로 셀프케어를 꼽았고 많은 명상 앱들이 출시되면서 셀프케어를 실천하는 툴의 역할을 하고 있다. 수백 명이 넘는 강사와 테라피스트들의 명상 강좌 목록에서 선택된 하루 5분 명상은 이미 우리 라이프스타일에 들어와 있다.


이런 흐름을 일찌감치 예측하고 ‘The Goop Lab’을 운영하고 있는 기네스펠트로는 갱년기 여성과 같이 좀 더 구체적인 타깃에 집중하며 셀프케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 셀프케어가 여성만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경향에 반기를 들며 남성의 자존심을 강조하는 ‘Hims’도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웰니스라는 거대 트렌드는 시대상황에 따라 주요한 진화 지점이 생겼으며 그런 점에서 셀프케어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 홈트 기업인 미러(Mirror)에 투자한 룰루레몬과 자기관리에 집중하는 개인을 타겟팅한 굽(Goop)과 힘스(Hims)는 트렌드를 잘 이해하며 시장 기회를 만들어 냈다.


이처럼 코로나 기간을 거치며 오히려 침체됐던 비즈니스 활력을 도모하는 계기를 만들 수도 있다. 온라인이 오프라인 거래를 역전하는 계기가 되고 더는 망설일 수 없음을 알게 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됨은 물론이고 거대한 흐름인 웰니스가 이제는 구체화된 삶의 양식으로 부상했다.


셀프케어는 개인 스스로가 좀 더 적극적으로 웰니스를 실천하는 과정이다. 그것이 테크와 개별 니즈, 라이프스타일 제안 등과 결합되면서 비즈니스로서 영속성을 획득하고 있는 것이다. 멈추니까 비로소 보이는 것들, 그것이 바로 시장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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