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마당 - 신상과 중고, 리세일이 공존하는 공유경제

발행 2020년 0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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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영 루이스롱블랙
정두영 루이스롱그룹 CD

 

MZ세대라 불리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소비의 주력으로 부상하며 그들을 연구하고 이해하며 정의 내려 보고자 하는 다양한 리포트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리포트에서 내린 결론은 한마디로 ‘기존의 방식으로는 정의 내리기 어려운 소비자’였다.


그들은 온라인과 모바일 구매를 주력으로 하면서도, 오프라인의 소비 과정과 경험 또한 SNS로 공유할 만큼 관심이 많다. 그러다 보니, 아마존 같은 모바일 기업조차 오프라인의 기업을 인수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마켓을 테스트하며 그들을 이해하려고 연구 중이다.


알려졌듯이, 미국의 백화점 니만 마커스(Nieman Marcus)와 메이시스(MACY’S)는 얼마전부터 중고 패션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운영 중이다.


MZ세대가 패션의 소유보다는 새로운 기대와 소비 경험을 중시하며, 중고 상품 구매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는 연구에서 시작된 이러한 시도는, “백화점은 신상만 있다.”라는 발상의 전환을 가진 새로운 도전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도전은 어떻게 보면 미국의 오프라인, 특히 백화점 같이 MZ세대가 잘 찾지 않는 유통업계에게는 살아남기 위한 절박한 시도라고 평가 할 수도 있다.


실제로 미국의 온라인 중고패션 플렛폼 스레드업(Thredup)과 리세일 플렛폼 스탁엑스(StockX)는 기업가치가 한화로 1조가 넘어서며 승승장구 중이다.


MZ 세대가 사회적 가치(환경 보호, 동물 보호 등)를 추구하며, “중고면 어때?” 같이 재활용에 거부감이 없는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스레드업 같은 중고 패션 플렛폼은 성장중이다.


특히, 스탁엑스는 운동화 덕후이던 창업자 조쉬 루버가 주식 거래의 개념을 도입하며 일자별로 가격과 사이즈 및 유행에 따라 시가와 종가 가격을 변동시키는 시세표를 만들어 판매자와 소비자가 가격을 입찰해서 구매하는 방식을 도입해 리세일의 불확실성과 진품에 대한 의구심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이제 명품 브랜드조차 중고 마켓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기 시작했다.


얼마전 버버리(Burberry)는 ‘더 리얼 리얼(The real real)’이라는 중고 명품 플랫폼에서 중고 위탁 판매를 공식 제휴하기 시작했다.


더 리얼리얼은 온라인 중고 명품 플랫폼으로 시작해 2016년부터 오프라인 중고 명품 매장까지 확장하며 성장하고 있는 플랫폼 기업으로 이번에 버버리와 제휴하며 영역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얼마 전 한창 잘나가는 스트리트 브랜드 ‘오프 화이트’와 ‘오프닝 세레머니’를 인수해 화제가 되었던 온라인 플랫폼 ‘파페치’ 또한 명품 브랜드 검색 시‘Pre-Owne’로 시작하는 중고 제품을 올려 판매하기 시작했다.


원래 공유 경제는 숙박 공유나 차량 공유 같은 서비스에서 시작 되었지만, 이제는 패션 분야 또한 새로운 개념의 ‘공유 경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볼수 있다.


소위 신상, 중고, 리세일이 공존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나 오프라인 매장이 많아 지면서, 소비의 주체로 떠오르고 있는 MZ세대를 향한 패션 기업과 유통기업, 플랫폼 기업의 변화와 혁신은 더 치열해질 것이다.


소비 주체에 맞춰 패션 트렌드가 변하고, 판매 리테일 트렌드 또한 계속 변하는 새로운 개념의 공유 경제는 이미 시작되었다. 뭐든지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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