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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창] 문화 강국의 한복, 그 미래를 응원한다

발행 2022년 04월 26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지난해 서울여대의 박물관 한복 기획전시 모습

 

대학이 한복 수업 개설을 늘리고 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한복 수업을 개설하는 ‘한복 전문교육 진흥사업’에 나서면서부터다.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11일까지 한복 교육 지원 참여 기관 공모를 진행, 고려대와 국민대, 배화여대, 서울대, 서울여대, 안동대, 청주대, 한남대 등 8곳에 한복 강의가 개설된다.

 

2년 전 한복 이슈를 취재하며 의류 디자인 전공 학과에서 서양 복식사 교육과 달리 한국 복식사는 2년에 한 번 격년 개설(6학점 정도)하고, 과정 자체를 없앤 학교도 있다는 사실에 놀라 칼럼을 쓴 적이 있다.

 

전공 교수가 강사로 대체되고 명문대서도 자취를 감추고, 마지막까지 한복을 전공(전통의상과)으로 가르친 배화여대마저 2016년 취업률을 이유로 패션학과로 통폐합했다가 없애 공교육이 무너진 상태였다.

 

지금도 여전히 한국 복식사는 2년 격년 개설 신세의 전공과목이지만, 이렇게라도 한복 수업이 부활하고 있는 것은 반길 일이다.

 

청주대 교육과정에 참여하게 된 모던 한복 ‘리슬’ 황이슬 대표는 “교양, 한복교과, 계절학기 3가지 유형으로 수업을 개설한 것인데 교양에서 한복 수업이 생기는 것도 아주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패션 전공자여도 부족할 수밖에 없던 구조에서 단순 특강이 아닌 정식 수업으로, 그것도 전공자는 물론 비전공 학생들까지 한복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글로벌 K팝 인기에 BTS 등 아이돌 무대의상으로 등장한 한복이 주목받자, 2020년부터 2년간 문체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한복진흥센터가 ‘한류연계 협업콘텐츠 기획개발 지원사업’을 마련했고, 아이돌과 전통(한복) 기업과의 콜라보를 이끌며 관심을 더 높인 바 있다.

 

그런 한편 한국복식사가 찬밥인 상황에 교육부의 관심 있는 정책이 없어 매우 아쉬웠는데, 교육과정 개설은 물론 문체부와 교육부가 한복 교복이나 한복 원복(유치원) 도입 등 시너지를 위해 자주 협의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긍정적인 변화다.

 

조선 시대 한복에 머물러 있는 대중 인식, 저고리 고름도 제대로 맬 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라 조선 이전 복식을 딴 현대한복에 ‘우리 스스로 왜색 논란을 제기’하는 해프닝이 반복되곤 한다.

 

아이돌 영향으로 젊은 층에게 ‘힙’하다는 인식이 생겨났고, 한복 교복사업으로 청소년층, 유치원생까지 자연스럽게 한복을 일상의 옷으로 인식하는 경험이 늘고 있다.

 

K콘텐츠도 훈풍을 더해주고 있다. 최근에는 애플TV가 선보인 드라마 ‘파친코’로 ‘파친코 한복’이라는 키워드가 떠오르며 한복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커졌다. 뉴욕타임즈는 ‘한복의 진화는 한국의 역사’라는 보도도 했다.

 

좋은 분위기를 타고 한복을 다시 진짜 ‘우리 옷’으로 만들어낼 여러 부처의 시너지를 기대해본다.

 

조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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