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창 - 사스 ‘알리바바’의 역전 코로나 ‘위기가 기회’ 일수도 있다

발행 2020년 03월 02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조은혜 기자
조은혜 기자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코로나19가 한 달 새 많은 것을 바꿔놓고 있다.


일부 지역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문제로 확산되며 초미세먼지 ‘위험’ 단계에도 꿈쩍 않던 사람들까지 마스크와 한 몸(?)이 되었고, 손 씻기와 손소독제 사용이라는 위생 3종 세트가 일상화됐다. 기침 등 공공예절부터 찌개를 함께 먹는 식문화까지 단기간에 바꿔놓는 중이다.


유치원·초중고의 개학연기와 학원 자율휴업 공고, 대형 유통점 영업종료, 온라인 배송업체의 잦은 일시품절, 종교 활동 자제, 도서관 등 공공시설 휴관, 공연·전시 등 문화생활 취소 등이 이어지고 ‘사상 처음’이라는 타이틀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패션위크(20F/W)가 개최 이래 처음 전격 취소됐고 시끄러운 선거운동 없는 첫 선거를 앞두고 있으며, 도쿄 올림픽 개최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 취소된다면 올림픽 역사상 처음이다.


앞서 사스, 메르스 등 다수의 바이러스 출현, 중국의 사드무역 보복, 한일관계악화 등의 정치이슈까지 겪었지만 지금처럼 많은 것을 빠르게 바꾸고 마비시키는 것 역시 처음이라, 개인이든 기업이든 모두가 카오스를 겪고 있다.


하지만 더 우려되는 것은 공포다. 심리적 공포도 바이러스처럼 전염된다고 하는데 패션업계 역시 마찬가지 상황인 것 같다. 위기상황에는 현상에 대한 한숨보다는 더 멀리 내다보고 준비하는 ‘대담함’, ‘긍정 마인드’가 필요하다.


오히려 지금과 같은 극한 상황이 새로운 넥스트를 좌우할 초능력을 키울 변화의 적기다.


온라인 소비가 활발하지 않던 사람도 온라인 구매 경험이 크게 쌓이고 무대면, 무인, 스마트 오피스(재택근무)까지 더 빠른 속도로 일반화되면서 온-오프라인의 양극화는 더 극대화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이전보다 적극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중국의 알리바바다. 알리바바가 2003년 사스의 위기를 기회로 바꾼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 4개월여 창궐한 사스는 중국 경제에 치명타를 안겼고 많은 기업들이 고통을 겪었다.


알리바바 역시 직원이 감염되며 재택 근무체제의 위기에 직면했지만, 낙담하기보다는 온라인상에서 만나 함께 일하며 노래자랑을 하게 될 정도로 직원들의 사기를 독려하고 마윈부터 솔선수범하며 소통하고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도전을 시도, 오히려 일의 효율이 이전보다 높아졌다.


버티는 사이 바이러스는 사라졌고 온라인 역량은 더 커졌다. 사스를 통해 온라인 구매의 편리성에 빠르게 익숙해진 고객들은 알리바바가 전년대비 5배나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기반이 됐고, 최고경영자부터 말단 직원까지 탄탄한 소통이 가능한 기업문화까지 뿌리내렸다.


당장의 매출하락 등 차질의 최소화도 중요하지만 직원, 매장 등 전체 구성원이 주인의식을 키우고 성장에 힘을 더할 수 있는 동기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야 코로나가 바꾸는 산업전반의 급속한 변화에 대응할 기회를 잡고 넥스트를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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